은반디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아이의 엄마이자 지금 가베교사가 과정을 배우고 있는 사람인데요, 저는 우리나라에 첨으로 가베를 소개하신 교수님께 직강으로 배우고 있답니다.
은반디 님도 가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계신것 같군요.
하지만 요즘 어머님들이 몇가지 잘못 알고 계신점이 있는거 같아서 몇자 적습니다.
가베에는 프뢰벨이 전하고 싶어하는 철학이 들어있답니다. 그래서 단순한 나무조각이 아니지요. 소꿉장난에 사용할 거라면 왜 구지 비싼 가베를 사용하겠습니까?

프뢰벨은 모든 만물의 근원에는 신이있고 또 인간이 있고 자연이 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그시대에는 물론 플라스틱이 없기도 했지만 아이들의 정서나 감성에 가장 가까운 소재가 나무가 아닐까 합니다.그래서 가베가 나무로 만들어 졌지요.

프뢰벨은 모든 사물은 점즉 구에서 시작하여 나누어지면서 정육면체등의 다면체가 되고 이것이 무수히 나누어져서 다시 점 즉 구로 돌아간다고 설명하며, 가베안에서 이러한 모든 사물의 현상을 알려주려고 했다는 것을 간과 해서는 안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베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엄마나 선생님이 제시하고 도와줄 뿐이며 테이프를 붙인다거나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테이프 붙여서 이거다 저거다 사물을 만들어 주실거라면 차라리 나무 블럭이나 도미노 같은것을 사 주시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순한 손작업만을 위한 것도 아니고 수학(대부분 엄마들이 알고 있는)만을 가르치려는 것도 아닙니다. 가베 안에는 더 크고 다양한 세계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이야기를하자면 너무 길어 질 것 같아서 그만 간단하게 줄이겠습니다.

요즘 가베 수업이 너무나 상업적이고 가베의 일부분만을 겉핥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 몇자 적어 봅니다. 부족한 제 글이 다른 님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