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올우드가 아니구요. 원래 앵커와 로져 가격만도 원가로 제한다고 해도 15-17만원을 빼야해요. 그럼 순수하게 은물가격만 14만원선이란건데 그정도 가격에 제대로 된 물건이 올지....차라리 헤로스꺼 하려면 캐나다산 398이나 498권하고 싶어요.

저도 그냥 화면상으로만 봤을땐 다 거기서 거기 같았고 뭐그리 비싼가 싶었는데요. 받아보고 아, 이렇게 정교하게 만드니까 비싼거구나 알겠더라구요. 0.1mm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교구이기 때문에 그런거예요. (0.1mm별거 아닌 것 같지만 실제로 그정도 오차가 나면 높이 쌓아올렸을 때 균형을 읽고 쓰러집니다.
(제가 가진 교구중 교원 프리스쿨에서 딸려온 원목교구가 그래요. 규격이 넘 형편없었음. 치수로 재보니 0.1-2mm 오차에 각이 안맞았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건데 규격이 맞고 안맞고가 그리 중요한가 싶었는데요.
가베 1부터 10까지 그리고 준은물까지 모든 구성물들이 치수가 정확하니까 딱딱 맞아떨어지더라구요. 가베응용활동에 들어가면 은물과 은물을 조합해서 이렇게 저렇게 만들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면과 면이 선과 면이 정확히 딱딱 맞아야 제대로 된 교구입니다.
예를들어 8가베의 가장 작은막대를 일렬로 정렬하면 그 면이 가로세로 2.5cm가 되어 3가베부터 6가베까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구요.
2가베 원기둥이나 구에 9가베의 가장 큰 원을 끼우면 정확히 싸이즈가 일치합니다.
길이도 정확한 배수로 늘어나기에 각 교구 사이의 호환이 원활히 이루어지구요.

그리고 알아두셔야 할 점은 캐나다산은 염료를 입힐 때 원목을 한번 쪄서 색을 스며들게 하기에 원목에 기스가 나도 그 색이 그대로 나오는 데요.
에듀팜이나 헤로스 국내산은 원목에 인체에 무해한 페인트를 그냥 덧칠한 겁니다. 그래서 조금 벗겨지더라도 인체엔 무해하다는 뜻이죠.
(실은 제가 에듀팜 받고 손톱으로 긁어봤는데 안벗겨 졌어요. 하지만 오래 쓰다보면 벗겨지기도 하겠죠.)

아무튼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을 원하시면 에듀팜가베(올우드입니다.)를 권하구요. 헤로스것을 구입하시려면 캐나다산 올우드 398이나 498권하고 싶어요. 대신 케이스가 종이상자이고 앵커가 따라오죠.

앵커 저도 갖고싶은 물건중의 하나입니다. 그만큼 매력이 있는 교구이죠.
다만 웬만한거 만들려면 200-300정도 들여야 한다는 점이 쉽게 손이 안가는 이유구요. 아이들 맛보기용으로는 앵커 4나 4a 정도만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쓰다보면 욕심이 생기겠지요.
님의 후기 듣고 싶네요. 받아보시고 꼼꼼히 살펴본 후 후기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