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방울님 안녕하세요. ^^
답변이 늦어졌지요?
제가 워낙 주말이 되면 쫌 쉬느라 게을러서 이렇게 게시글이 올라온 것을 놓칠 때가 있답니다.^^;;
참 어려운 개념일 것 같은 '창의력' 또는 '창의적 사고'에 대하여 제가 이해하는 것을 되짚어 보겠습니다...
=> 창의력(創意力) 또는 창의적 사고는...
사전적인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새로운 생각(착상)이나 의견을 생각해 내는 능력.
영재아에 대한 정의 중에서 창의력에 많은 비중을 두는 경우가 있어서 가끔 영재와 창의력을 동일 시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실제로 두 가지 비교는 그리 적절하지는 않습니다. 창의력이 높은 아이들은 대게 같은 문제를 다룰 때 일반적이지 않은 다양한 방식을 생각해냅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내지요.
흔히 한 가지 사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있는 대로 모두 찾아보아라 라는 유형의 문제를 접했을 때 창의력이 높은 아이는 다수의 생각을 해내는 것보다는 다른 아이들이 생각하지 못 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유형에 대해 창의력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주지요.
예를 들어 '붉은 벽돌'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할 경우...
- 집을 짓는다
- 받침대로 쓴다
- 문이 닫히지 않도록 방문 고정쇠로 쓴다
- 잘 쌓아서 책꽂이를 만든다
- 벽돌에 그림을 그려 작품을 만든다
- 벽돌을 쌓아서 계단을 만든다
- 두 곳을 나누는 벽을 만든다
- 무엇인가를 담을 수 있는 상자 모형을 만든다
- 베개 대신으로 베고 잘 수도 있다
- 두드려 소리를 내는 타악기가 될 수도 있다
- 종이가 날아가지 않게 눌러주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 물 속에 무엇을 집어 넣을 때 무게를 잡아주는 역할로 쓸 수 있다
- 큰 물건을 잴 때 추처럼 사용하여 무게를 어림잡을 수 있다
...
등등의 역할을 찾아낼 수 있다면
좀더 특이하게 이런 유형의 답을 내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 붉은 벽돌을 빻아서 빨간 색 염료로 쓸 수 있다
- 붉은 벽돌을 빻아서 소꼽놀이할 때 고추가루로 쓸 수 있다
...
이런 유형으로 원 모형을 부셔서 쓴다든가 하는 좀더 다른 방법, 각도가 다른 생각을 찾아내는 과정에 더 유능하다는 것입니다.
대게 창의력이 높은 아이들은 단순히 완벽히 새로운 것을 찾아낸다기 보다는 이전의 경험 속에서 필요할 때 다시 이를 적용하여 좀더 새로운 방식으로 적용하도록 의견을 제시하길 잘 합니다.
즉, 예전에 TV에서 과자가 쭉 늘어서 있다가 넘어지는 모습을 봤는데 이를 응용하여 도미노를 같은 거리 안에 수를 달리하여 즉 간격을 달리하여 세워두고 동시에 쓰러뜨리면 어느 쪽이 먼저 쓰러질까에 대한 실험을 하여 이를 소리 전달 모형의 밀소 매체에 대한 이론 검증으로 쓸 수는 없을까 하는 식의 생각을 하게 되지요...
(위 모형은 제가 고등학교 때 과학 실험에서 사용했던 가설입니다... 도미노가 운동 방향이 x와 y 두 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실제 모형 제시 후 구슬로 바꾸고 동시에 같은 힘을 준다는 모형적인 실험을 위해 위치에너지(같은 높이에서)를 같게 하여 운동에너지로 전환하는 유형으로 ... 실험했었지요... ^^;; => 자랑처럼 느껴짐...)
여하튼 이미 봤던 것을 응용한다는 것이 창의력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잘 기억하고 이를 머릿속에서 제대로 저장했다가 활용하는 것은 분명 창의력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두 번째로는 창의력은 기억력과 다양한 적용, 생각을 바꿔서 보는 것 외에 결과에 대해 분석하고 나름대로 결과가 예견했던 것과 다를 때 이를 추론하여 새로운 가설을 세울 수 있는가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즉 다양한 의견을 내놓기는 하지만 이에 대한 검증 없이 생각만 많이 하는 것은 실제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인증을 받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자신의 의견에 대해 잘못이 있는지 오류를 찾아가는 과정을 충분히 실행하고 자신의 의견에 대해 새로운 문제 해결방법을 찾아 내는 일종의 open-mind를 가졌느냐,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 대해 늘 분석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과 끝까지 문제를 집중해서 풀고자 하는 것까지를 창의적인 사고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 정리가 되셨나요? ^^
현재 모든 교육에서 중요한 '광고' 키워드가 되는 것은 '창의적 사고'이며 이를 좀더 다른 말로 표현하면 '발산적 사고'라고 표현하기로 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양적으로 불필요한 것을 많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다양한 방법을 그 형태를 깨고 다른 방향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한 검증과정까지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창의력과 연관되었다고 생각하는 교구는 무엇인 있나요?
딱 어떤 것이라고 볼 수 없다...입니다.
다만 문제 제시를 통하여 답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가설을 생각해내는 유형의 러시아워나 로드레스큐, 통나무 옮기기 등은 창의적 발상이 필요한 교구가 맞습니다.
가베는 창의적인 교구이긴 하나 꼭 창의적인 유형으로 쓰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넓은 의미로 봤을 때 창의적인 교구로 활용하기 좋은 교구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고정적인 모양을 갖지 않으며 가장 기본적인 점, 선, 면, 입체로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무한한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보기에 적당하다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가베를 주고 네가 원하는 집을 만들어보라고 했을 때 적목을 이용하여 집을 표현하는 아이가 있을 수도 있으나 평면에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을 할 수도 있고 집의 내부를 고려하여 만들 수도 있겠지요.
의자 모형 하나를 만들어도 아이는 자신이 생각한 것을 표현하기 위해 어떤 것을 활용할 것인가가 무한히 열려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베는 아이들의 생각을 다양하게 풀어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교구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딱딱한 수업에 맞춰 따라가다보면 단순히 정해진 놀이에만 적용되는 교과서적인 교구로 전락할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창의적인 생각을 위한다면 교구는 가급적 단순해야 합니다.
그래서 가소성이 뛰어나야 하고 아이가 원하는 방향에서 방향을 15도 틀어도 아이 나름의 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단순한 종류의 블럭들은 같은 의미로 충분히 다양한 생각을 담아 내는 교구라 볼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어요.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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