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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 한옥이 가져다 준 선물

글쓴이 쏘야

등록일 2012-10-31 14:57

조회수 5,76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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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잘지내고 있니?

나는 지금 공정여행을 하고 이제 막 끝을 맺으려고 하는 중이야.

꿈으로 고민하던 너에게 이 공정여행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나는 너가 좋아하고 행복한 거를 하는거라면 나도 뿌듯할 거 같아.

북촌 공정여행에 참가했던 어떤 한 학생이 자기 자신에게 보낸 편지 중_

공정여행을 통해, 아이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한옥이 가져다 준 선물>


연주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결국은 이 귀찮은 여행에 동행하게 된 것이다. 황금 같은 주말에 여행이라니! 연주는 여행이라면 딱 질색이다. 잠자리가 바뀌는 것도 싫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도 싫었다. 특히 연주는 주말에 가는 여행을 싫어했다. 이유는 딱 하나. 귀찮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인 북촌 여행은 더더욱 귀찮았다.

 

“와아! 연주야, 이리 와 봐! 여기가 그 한…….”

 

자기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들떠 있는 엄마다. 연주는 세게 입술을 깨물곤 눈을 깜박였다. 비죽이 새어나오려는 눈물을 없애기 위해서다. 연주는 다시 무표정하게 얼굴을 굳히면서 엄마를 따라갔다.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엄마가 야속했다. 억지로 데려온 건 엄만데, 왜 나를 신경도 안 쓰는 거지? 도대체 왜?

 

엄마는 한 한옥의 문을 두드리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그 뒤를 바지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연주가 따랐다. 돌다리가 나타났다. 자갈이 깔려 있고 그 위에 디딤돌들이 있었다. 엄마는 어린애처럼 좋아하면서 폴짝폴짝 돌다리를 뛰어 건너갔다. 엄마의 동그란 얼굴은 기쁨으로 반짝거렸다. 연주는 천천히 돌다리를 건너 한옥으로 들어갔다. 단정하게 옷을 입은 여자가 나와 엄마에게 말을 걸었다. 곧 엄마는 여자의 안내를 받아 집 안으로 들어갔다. 연주의 입이 헤 벌어졌다. 아름다웠다. 깨끗하게 정돈된 한옥은 정말 예뻤다. 연주는 두리번거리며 한옥을 둘러보았다. 동그란 모양으로 된 문도 있었고 벽같이 생긴 문도 있었다. 문을 열면 또 다른 공간이,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 나타났다. 대체 방이 몇 개지? 하나, 둘, 셋…….

 

연주는 한옥을 나오면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 이질적인 감정에 연주 자신이 깜짝 놀랐다. 연주의 입가에 희미한 미소가 자리 잡았다. 공허했던 마음에 무엇인가가 찬 기분. 이제 지루했던 일상에 새로운 일이 생길 거라는 기대감으로 가슴이 두근거렸다. 연주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 엄마를 불렀다.

 

“엄마…….”

“……?”

 

엄마의 놀란 얼굴이 연주의 눈에 들어왔다. 연주는 희미하게, 그러나 밝게 미소 지었다.

 

“같이 가자. 엄마.”

 

어색하던 모녀 사이에 작은 햇살이 비쳐든 순간이었다.


 
- 이 동화는 '북촌 동화쓰기 공정여행'에 참가했던 한 아이의 작품입니다. 

 '북촌 동화쓰기 공정여행'이 궁금하시다면_http://fairtravelkorea.com/archives/portfolio/bukchon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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