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디님의 글을 읽으면서 혼자 크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얼굴이
제 눈에도 잡힙니다.
친구들이 몰려와서 한바탕 놀고 난 후에 정적은 더 크게 느껴지는지
바로 '심심하다'를 연발합니다.
그것도 잠시,
외동이답게 혼자 노는 기술도 다양해져서 이제는 몇 시간즘은 끄떡없이
보내는 법도 알지요.^^
거기에 이 엄마는 생색을 내면서 놀아주는 시간 이외에는
있지도 않은 권위를 내세우는 편이라 아이 친구되어주는 시간도 인색하니..쩝~
그래도 마음만은
'있지도 않은 권위 내세우지 말고 친구가 되어주자.'고 다짐합니다.
이런 엄마에게는 차라리 아이에게
친구라 불러다오~~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나을듯 싶네요.
은반디님,
혼자 크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안쓰러운 마음도 이해가지만
제 눈에는 그렇게 심심한 아이가 훨씬 행복하다는 생각이듭니다.
요즘 아이들의 정말 큰 불행은
심심할새 없이 무언가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니까요.^^
ㅋㅋ..그러고보면, 아이들이 심심해 하는 엄마들이 정말 좋은 엄마아닌가요?
은반디님의 글입니다.
> 남편이 늘 아이와 저를 나란히 놓고 마치 저도 딸인양 훈계를 하거나(농 삼아..)
> 같은 편으로 몰아서 "아이"로 분류하거나 했더니
> 아이는 저랑 친구라 생각합니다.
>
> 그래서 절 부르는 이름이 여러가지인데요.
>
> - 친구야, 동생아, 아기야, 강아지야....
>
> 입니다.
>
> 이거 좀 심하다 싶다 싶어서 "엄마"라고 안 부르냐고 하니까
> 잠잘 때만 엄마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
> 아이와 양치질할 때...
>
> - 친구야 넌 어떻게 생각해?
> 하기에
> - 응
> 이라고만 했더니(전동 칫솔 물고 대답할 수도 없고...)
>
> - 친구야, 내 생각은 이러하다고 얘기해야지. 그냥 응 하면 어떻하냐?
> 친구 사이에 그러면 기분 나쁘잖아. 제대로 대답해.
> 합니다.ㅜ.ㅜ
>
> 유치원 다닐 때도 엄마 직장 다닌다고 할머니 따라 다니느라 동네 친구가 적었기에
> 친구가 그리웠던 아이는 제가 딱 친구고, 필요에 따라 동생이고, 가끔 뉘 집 아기 태어났다고 하면 아기라고 하고 그러다 귀여운 애완동물을 보면 강아지라고 생각합니다.
>
> 그렇게 외롭고 심심함을 몸에 달고 크는 아이...
> 올 봄엔 또 얼만큼 커버릴지...
>
>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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