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경맘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출근하다가 라디오에서 들으니 어떤 사람은 이사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년에도 몇 번씩 이사를 한다던데 그 정열이 어마어마하게 들렸지요. ^^
얼마나 고생스러운 과정인지... 누구나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얻는 것들도 꽤 있거든요.
우선 저희는 둘다 귀찮아서 청소를 잘 안 하는 편인데 어찌하여 이사를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라도 정리하게 되어 살림이 좀더 깔끔해지더군요...
필요 없이 챙겨 두었던 세간살이도 나눠주게 되고, 아이 작아진 옷이나 장난감도 정리하게 되고, 버릴라고 생각하면서 모아둔 것들을 몽땅 내놓게 되고, 입지 않으면서 옷장에 가득 담아 둔 옷들도 미련을 버리고 버릴 수 있게 되지요.
그래서 이사하기 귀찮아 하면서도 저처럼 귀찮은 귀차니스트들은... 필요악으로라도 이런 이사가 필요할지 모른다 생각합니다.
전 오래 된 집 구조를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다락도 있고 광도 있고 작은 뜰이나 마루도 있는 그런 집...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제가 그런 집에 살게 되면 집안 곳곳에 오래오래 된 물건들이 쌓여가는 과정이 되지 않을까... 아마도 그럴 것이란 생각이 화악~ 듭니다.
그래도 전 지하실에 안 쓰는 물건도 모아두고 가끔 꺼내서 궁상스럽게 옛날 이야기를 떠올릴 수도 있는 그런... 잡다한 공간을 갖고 싶답니다.
저도 올 가을 이사하려고 생각 중인데요.
전... 청소도 안 하는 귀차니스트지만... 그래도 버릴 것들 쟁여 둘 공간이 있는 집을 찾는 중입니다. ^^;;
스스로 욕심이 많은 지, 게으른 건지..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제 엉뚱함 중 하나는 똑같은 종류 물건 2 이상 갖는 것을 싫어하고 내게서 오래 될수록 좋아하는 것이라... 그런 둥지를 찾으려 노력 중이랍니다.
이사하면서 찾게 되는 가장 큰 보물은...
잊었던 재미난 시간들을 찾는 것이지요. *^^*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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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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