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디님 안녕하세요~
오늘 몸을 많이 써야 하는 일이 있던 주말이라 조금 팔이 떨리고, 손도 부들부들...거리네요.ㅜ.ㅜ
먼저 요청해주신 비지북은 그럴 수 있도록 요청해 볼게요.
(저희가 보내드리는 게 아니므로 의논하면서... 요청할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도 그리 전문가는 아니고 워낙 상황이 아이 하나에(이제는 초등1학년이라서 육아에 대한 고민은 조금 덜어냈지요) 남편은 교사라서 방학 때를 활용하여 도와줄 수 있고 시댁이 30분 거리로 온 가족이 아이를 함께 봐주시는 편이라서 꽤 좋은 상황이지요. 그런데도 아이가 둘이면 정말 잘 키울 수 있을까는 늘 상상을 해봐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정도랍니다.
그러니 신디님은 정말 대단히 강한 엄마이자 여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교육이든 육아든 직장 여성을 위한 환경이 거의 배려되지 않는 이 시대에 두 자녀를 키우며 직장에 다닌다는 것은 거의 국민훈장을 수여할만큼의 강인함으로 가능한 일일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
각설하고...
제가 아는 두 자녀를 둔 집들 중에서 두 자녀 모두를 잘 양육하시는 가정에 비결을 여쭈면 대게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 둘다 고르게 사랑하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주로 책임을 지는 아이를 하나씩 정해두고 집중적으로 시간을 챙겨주는 편이라는 것이지요.
- 그리고 아빠가 육아에 참여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면 엄마가 두 아이에게 매일 정해 둔 시간에는 둘만의 시간을 갖도록 약속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만약 아이가 하나 더 생기면 둘째는 제가 보고, 첫째는 아빠가 본다는... 그런 약속을 해두었지요. 대게 영아기에는 엄마 손이 더 필요할 것이란 지론 때문에요. ^^;;
아빠가 많이 도와준다고 해도 엄마가 두 아이를 위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정해둔 시간에 함께 무엇인가를 함께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도 엄마를 위해서도 좋습니다.
전 매일 밤 퇴근 후 최소한 1시간 ~ 2시간 정도를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요.
그 시간에 아이 못 다한 숙제도 봐주고, 일기 쓰는 것도 챙기고, 준비물과 내일 필요한 것을 준비합니다. 일기 쓰는 것을 옆에서 도와주면 그날 있던 일을 아이랑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물론 조금 더 크면.. 비밀 일기라고 절대 못 보게 하겠지만 지금은 함께 의논하고 쓸 수 있으니 아이의 매일을 엿보는 기분이랍니다. ^^
그리고 잠들기 전에 함께 씻고, 천식이라서 매일 챙겨야 하는 약도 챙기고,
함께 책을 한 권씩 읽어주고, 음악을 켜두고 잠자리에 듭니다.
제가 오기 전에는 남편이 아이랑 남편 맘대로 놀아주거나 챙겨주는데 주말에는 '아빠가 책 읽어주기'로 정해두고 늘 책을 읽어줍니다.(요새는 초등1학년이니 대신 아빠에게 읽어달라고 매번 조르는 아빠를 아이가 달래가면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러니 서로가 시간을 나눠가며 아이를 보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대게는 주말에 근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날은 학교에 들러서 아이 친구들도 챙겨보고, 선생님도 잠시 뵙기도 하고 필요한 것을 한 주 전에 챙길 여유를 갖게 됩니다. 아이랑 도서관도 가고, 연극을 보러 가기도 하지요.
어쨋든...
둘이라면 엄마가 힘드시더라도 매일 30분이라도 큰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마련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둘 중에서는 "큰" 아이지만 절대적인 연령으로 보면 정말 "애"니까요.
제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책 속 이야기가 있어요.
둘째가 생기는 상황을 남편이 둘째 아내를 데려오는 것으로 바꿔서 상상하게 만드는 대목이었지요.
한 번 상상해 보세요.
- 여보~ 기뻐해줘. 새로운 부인을 데려 오기로 했어.
그녀는 아직 집안 일도 잘 모르고,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많이 도와줘야 할 거야.
밤에 잠잘 때도 적응이 안 되서 많이 외로울테니 내가 늘 함께 있어 줘야 할 거고.
실수도 많고 못 하는 것 투성이겠지만 그래도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
당신도 이해해 줄 수 있지?
헉~!!
위 지문은 한울림출판사에서 나온 "그래 니맘 알아 엄마 얘기 들어볼래" 라는 책에서 둘째 아이가 생기는 상황을 부모가 첫째아이에게 이야기해줄 때 어떤 심정일 것인지를 상상해보도록 하는 부분입니다. 책을 보고 그래도 옮긴 게 아니고 저런 내용이었다는 것을 기억해서 옮긴 것인데 정말 그렇게 바꿔서 생각하니 "우리에게 새 가족이 생겼단다" 하고 부모가 말할 때 아이가 왜 기뻐해야 하는지 참 의문스럽단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첫째에게 둘째는 부담스럽지만 함께 가야 할 동반자 같은 입장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이 차이나 역할 차이를 두고 아이에게 이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나 아이로서는 참 억울한 일일 것이라는 것이지요...
신디님은 스스로를 첫째와 조금 서운한 사이라고 판단하셨으니 아마도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쨋든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에게는 "엄마"가 첫째이기 때문이지요.
즐거운 주말이 되시길 바라며~
- 은반디 -
p.s 제가 잠시 지나가던 딸에게 "엄마가 친구 같니?" 라고 물었더니 냉큼 "응" 그럽니다.
"왜?" 라고 다시 물었더니 "엄마가 개구장이니까 그렇지!"라고 말하네요. ㅠ.ㅠ
그렇습니다. 전... 진짜루... 개구장이랍니다. 실토하건데... 나이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애 같지요.
그리고 남들은 어떨지 몰라도 '요정이나 도깨비, 인어와 산타클로스'를 믿는답니다.
뭐 제가 직접 못 봤다고 또는 증거가 없다고 믿지 못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눈에 보이지 않고 실증되지 않는다는 것은 언제나 지금의 일이고... 뭔가 특별히 다른 게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기 때문에 상상을 뛰어넘어 과학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저는 "아니다"는 확증이 있기 전에는 믿는 편이랍니다... 그래서 늘 아이에게 엉뚱하게 말을 걸지요.
- 엄마, 사탕!
하고 아이가 사탕을 건네 줄 때 그리 먹고 싶지 않으면... 전 이렇게 말하거든요...
- 엄마 주머니에 저금해두세요. 나중에 이자 붙여 드릴게요.
- 개구장이라서 늘 장난칠 궁리를 하는... 은반디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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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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