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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유치원을 한해 더 .........

글쓴이 박혜정

등록일 2003-12-04 14:02

조회수 3,42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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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하고 정말 똑같습니다.
우리 아들이 꼭 그랬거든요.
그런데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했던 말씀은 좀 다르네요.

아이가 너무 꼼꼼하다보니 정확하게 하려고 하는게 있어서 다른 아이들에 비해
좀 느리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거든요.
그래서 전 그 말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그냥 보냈어요.

그 아이가 지금은 5학년인데 현재는 행동 느린것 빼고는 잘하고 있거든요.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우리 아이는 그래도 일찍 들어간 편이었지만 (93년 1월생.
음력으로 하면 8살 92년 12월 27일생.이지만 양력으로하면 7살이었지요)

아이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잘 못했지만 님의 아들처럼 친한 아이들하고는 또
잘 놀곤 했답니다. 어느정도였나하면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남의
집은 놀러가지를 못하는 정도였거든요. 하지만 집으로 놀러 오는 아이들하고는
아주 잘 놀았답니다. 처음 친구를 사귀는 면에서 적극적이지 못할 뿐이지
다른 문제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전 우리집에 놀러오는 아들 친구들에게는
필요이상으로 아주 잘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답니다. 혹시라도 따돌림 받지
않을 까하는 염녀에서........

집에서는 생기발랄하게 아주 잘 노는 아이가 다른 곳에만 가면 너무 조용하거든요. 기본적으로 성격이 좀 소극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또 꼭 그렇게만 볼수 없었던 것은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아주 관심이 있게 잘 하곤 했지요. 학교에 입학해서도 점심시간에 식사시간이 제일 느리고 체육시간에도
선생님이 저쪽으로 뛰어하면 우리 아들은 제일 뒤에서 뛰는 둥 마는둥 늘 제일
느리게 아주 여유있게 걷다시피 합니다.

선생님하고 상담중에도 제가 속이 터진다는 말을 몇번이나 사용했는데
선생님께서는 그러시더군요. 좋은 방향으로 요즘 아이들은 너무 급해서 탈인데
그래도 여유가 있다고 물론 저 듣기 좋으라고 그렇게 말씀해 주신다는 건 잘
알지만 ...... 그러시면서 한마디 더 덧붙이는 말씀이 엄마인 입장에서만
보시니까 속이 터지고 답답한 거일거라고 조금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는 엄마의
태도도 중요한 것 같다고.

제가 보기에는 너무 답답하고 속이 터지니까 자꾸만 아이에게 빨리 하라고
잔소리하게 되고 아침에 등교할때도 시간 관념이 없어서 밥을 먹여줘야하고
옷을 챙겨입혀야 지각을 면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 태도들이 아직도 바뀌지
않고 있답니다.
아마도 그건 천성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어느 정도 포기하고 잔소리는 안하고 있어요.
그냥 지금 몇시다 벌써 몇시되었네 하는 식으로 행동에 지적을 하는편이지요.
그러면 알았어요 하면서도 여전히 여유있는 행동이지요 . 한마디로 말해서
세월아 네월아...... 입니다.

기본적으로 친한아이들하고 잘놀면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모나지 않고 아이들하고 잘 놀면 우리 아이가 친구에게 다가가지 않더라도
친구들이 다가오던데요. 요즘도 남의집엔 잘 놀러가지 않아도 동네 친구들은
거의 우리집으로 옵니다. 우선 엄마가 아이들 오는 걸 귀찮게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다보니까 다른 집엔 잘 가지 않지만 전 우리집에 아이들 놀러오면 간식
만들어 주고 밥 먹지 않은 아이들은 밥도 챙겨먹이고 하다보니 처음엔 우리아이
가 서먹하게 하다가도 자주 접하게 되니까 그다음부터는 아이들이 자주 오게되고
자구 만나게 되니까 저절로 친하게 잘 지내게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사회성도
길러지구요. 아직도 친구를 가려서 사귀는 게 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주변친구
들이 우리아이를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우리집에 오면 아무 말 안하고 편하게 놀게 해주고 간식 먹여주고 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잘 놀고 있어서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같은 경우에는 좀 일찍 들어간 편이라 학습적인 면에서 이해력이
뒤떨어지기는 했지만 그 고비가 3~4학년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만족스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본인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어서 보기는 좋답니다.

오히려 입학을 너무 늦게 시키면 더 아이가 사회성이 뒤떨어질 수도 있고 자신감
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유치과정을 함께 공부했던
다른 대부분의 친구들은 모두 입학해서 초등학생이 되었는데 본인만 동생같은
아이들하고 함께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아이가 더 위축될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아이에게 자신감을 부여시켜주는게
제일 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모쪼록 저의 경험이 님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현명한 선택하시기를
............
엄마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저도 내년에 입학할 딸이 또 있거든요. 97년 12월 18일생인데 내년에
그냥 입학 시킬 계획입니다. 우리 딸하고 함께 유치원을 다니고 있는 아이가
있는데 그애는 아직 한글도 완전히 못 깨우치고 너무 소심해서 그애 엄마도
초등교사임에도 불구하고 망설이고 있더군요. 전 그애 엄마에게도 똑같은
말씀을 드린답니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입학했는데 혼자서 주저앉게 되면
더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어서 더 힘들거라고.

본인도 더 잘알고 있을거니까 우선 아드님한테 한번 확인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으네요. 이번에 입학할까 내년에 입학할까 하면서 장단점을 말해주면
아마도 아이는 지금의 아이들과 똑같이 입학한다고 말할겁니다.

그러면 아이하고 약속을 하세요. 엄마가 보았을 때 그리고 선생님이 말씀하시
기를 지금의 너는 어떤 어떤 점 때문에 입학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단다.
그러니 어떤어떤 점을 엄마와함께 고쳐보는 걸로 약속을 하세요. 그러면
아이도 책임감을 갖고 노력할 겁니다.

우리 아이는 노력하는 기간이 너무 오래 걸린 것 같지만 지금은 만족하고 있답니다. 행동 느린것은 어찌보면 천성인것도 같습니다. 그래도 학습적인 면에서도
작년까지는 많이 뒤쳐졌는데 계속 엄만 우리 아들을 믿어 우리 아들은 맘만 먹으
면 아주 잘할거야. 왜냐하면 우리 아들은 머리가 좋으니까 노력하면 된다는
것을 엄마는 꼭 니가 깨달았으면 한다. 이말을 5년동안 했습니다. 이번에
우리 아들 시험 점수 평균 95.2 가 나왔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70점이 최고 였던 아이였거든요. 공부를 왜 해야 하는거야
했던 아이였거든요. 그러니 님도 아들을 믿고 조금은 느긋한 맘으로 기다려
보면서 아이에게 힘과 용기를 주면서 지켜보세요.

꼭 좋은 결과 있을겁니다.
그러면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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