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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 엄마를 위한 책 한권

글쓴이 유쾌남매

등록일 2013-12-18 13:01

조회수 7,63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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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내 아이를 생각하다]

http://blog.naver.com/happybenz/130133436098 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된,

반가운 분의 책이 나온지 몇 개월, 읽고 또 읽고 닳아진 책을 옆에 놓았습니다.

 

라디오에서 방송된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엮었다하니,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테지만,

살림하는 엄마들이야,

일하는 엄마들이야,

하루 몇 분이나 라디오를 틀어 놓을 여유가 있을까요?

 

"때론 삶이 서툴고 버거운 당신을 위한 110가지 마음 연습"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

해가 바뀌어 뭔가 새롭게 결심하는 분들에게,

'아이에게 화 내지 말아야지' 하고 다짐하는 엄마들에게

마음 다스리기 실천 로드맵용으로 활용해도 좋을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 키우는 엄마를 넘어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 좀 더 지혜롭게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그러기 이전에 내 마음을, 내 영혼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친절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이 책은

책 뒤편에 저자의 낭독 CD까지 더해져 그 친절만으로도 책 값이 아깝지 않을 지경입니다.

 

동봉된 CD는 책 속의 이야기 몇편을 녹음해 놓은 것인데요,

저는 아이들 어린이집 픽업할 때나 서울 병원 가는 장시간 운전을 해야하는 길에서 주로 듣고 있는데요,

듣고 있자면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안락한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누운 나.

마음을 녹이는, 진정시키는 음성으로 나직히 읊조리는 최면술사에게 빨려 들어가

곧 다른 나를 마주하게 될 레드썬의 상태.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야 365일이 어찌 버라이어티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도 올 한해 정말 겪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일들을 참 많이도 겪었고,

그 안에서 좌절도, 기쁨도, 고마움도 경험했더랬습니다.

 

이렇게 살고 있는게 맞는 것인지,

이렇게 엄마 노릇하는 게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끝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았던 지난 1년.

 

그 수많은 질문에 대한 현명한 답을 들려주는 참 고맙고 고마운 책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책 속 이야기 중에 이런 질문을 달고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 집을 나올 때 어떤 말을 하셨나요?"

 

오늘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낼 때 어떤 이야기를 해주셨나요?

 

"잘 다녀와! 엄마도 네가 어린이집에 가 있는 동안 무지 보고 싶을 거야! 사랑해~"

아니면

"아침마다 이렇게 자꾸 늑장 부릴래? 내가 못살아..."???

 

전자 일 때도 후자 일 때도 있던 저는 "아침마다..."하는 이야기를 거의 안하게 되었습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어린 남매가 들어가게 되었는데,

동생이 기차에서 신발을 잃어버리자 누나가 그랬답니다.

"이 바보야! 자기 물건 하나 못 챙기고... 너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그리고 둘은 헤어지게 되었는데,

동생은 수용소 안에서 죽어버렸고 누나만 살아남아 나올 수 있었답니다.

살아 남은 누나는 이렇게 다짐했답니다.

"내가 남길 마지막 말이 되기에 부족한 말은 앞으로 절대 하지 않으리라"

 

'아이들과 지금 마주하는 매 순간이 마지막이라면...'하는 생각이 들면

저는 주책맞게도 눈물이 왈콱 쏟아집니다.

눈물 하나만큼은 여우주연상 감이지요.

 

내가 사용하는 모든 단어가 마지막 단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대화하기.

 

이 책을 통해 얻은 저의 큰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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