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한 해의 키워드는 '힐링'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방송부터 책, 온오프라인 강의까지 '힐링'의 점령이었지요.
그만큼 우리는 참 많이도 아프고, 상처받고, 지쳐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아이를 대하는 부모 자신의 어릴적 경험이 아이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명시하며,
아직도 부모 안에 살아있을
'작은 아이', 즉 '내면 아이'라고 불려지는 그 '아이'를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지금이야 부모 교육에 대한 개념이 널리(?) 퍼져 있지만,
우리네 부모 세대에는 그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을테지요.
그 시대, 그런 부모님들에게서 양육을 받아 온 오늘날의 부모님들.
어찌 상처 없이 컸다 할 수 있을까요?
상처받은 그 시절, 그 아이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내 아이를 양육하며 불쑥불쑥 나타나는 그 부정적인 감정에 휘말려
폭발과 후회를 반복하는 일상.
그런 경험 없으신가요?

이 책 표지에 적힌 메세지가 마음을 끌어당겼습니다.
<무심코 하는 부모의 말과 행동 속에 아동 학대가 숨어 있다 p.95>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페이지를 보면
학대의 개념을 신체적 학대를 넘어서 정서적 학대로 확장시켜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는 남자니까 씩씩해야 해.", "여자애가 그렇게 큰소리로 웃으면 안돼." 하는 이야기도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엄마' 역할만큼 많은 공부를, 수양을 필요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진정한 자아와 거짓된 자아,
수치심과 죄의식의 구별,
인간 욕구의 세분화,
속마음 털어놓기의 치유과정 등 막연히 알고 있던 개념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서술함으로써
조금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러가지 그룹치료를 진행하며 개인들에게서 얻어낸 <개인적인 권리장전 p.226>부분이
스스로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나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
7. 나는 결정을 할 권리가 있다.
13. 나는 모든 감정을 느낄 권리가 있다.
20. 나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23. 나는 변화하고 성장할 권리가 있다. p.226~227
참고해 개인적인 권리장전을 만들어 보는 것도 새로운 나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가며 엄마로서 나 자신에게 치료가 필요하다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을 인정하고,
온오프라인 심리학 강의, 부모교육 강의를 듣고,
제 안에 여전히 웅크리고 있던 '작은 아이, 내면 아이'를 토닥이고,
제 아이들을 다시 따뜻하게 안아주게 되었습니다.
새해, 아이들을 돌보는 것에 앞서 지친 부모님들 먼저 스스로 토닥토닥, 치유하셨으면 합니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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