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후 전원 구조되었다는 소식을 지난 수요일 오전에 접하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쉰지
이제 9일째 접어 들었습니다.
오보와 달리 아직도 실종자 수색 중인 현실.
그저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오르고, 실종자 가족의 모습을 방송에서 볼 때마다
안타까움에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두 아이를 볼때마다 다시 한번씩 안아주게 됩니다.
옆에 있어서 고맙고,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맙고,
꽉 안아줄 수 있어서 고맙고...
더 애틋해집니다.
어제는 어린이집 상담이 있어 저녁 늦게 들러 상담을 하고 왔습니다.
늦은 저녁 마트에서 밥을 먹이고,
차에 태워 움직이며 두 녀석에게 말했습니다.
"엄마 지금 이 자료 좀 엄마가 공부 가르치는 누나네 갔다주고 가자.
시험이 얼마 안남아서 그 누나가 공부를 더 많이 해야하거든."
엄마의 이야기를 들은 여섯살 아들이 말합니다.
"에구, 우리 엄마 늦게까지 고생이네."
오빠의 이야기를 들은 다섯살 딸이 말합니다.
"엄마, 고생하셨심니다~"
그리고 두 녀석이 말합니다.
"엄마, 내가 크면 엄마 좋은 거 많이 하게 해주께요~"
"엄마, 나는 엄마한테 예쁜 옷 만들어 주께요~"
"엄마,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두 녀석의 얘기를 듣고 있던 저는 눈물이 왈콱 쏟아졌습니다.
"이게 무슨 고생이야. 고생 아니야~ 그래도 엄마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하아...
해 준 게 없어서 미안한 엄마 마음, 아이들이 이렇게 채워줍니다.
아이들의 말에 울컥해진 제 마음 한켠,
이런 자식들을 잃은 부모 마음... 가늠할 수 조차 없어 더 가슴이 아픕니다.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고아'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자식을 부모는 표현할 말이 없어 일컫는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른으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부모로서 어떻게 아이들을 키워야 할 지
생각이 많은 요즘,
일단은 옆에 있는 아이들 많이 안아주고 표현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 봅니다.
사진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073&aid=0002426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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