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유치원에 간 네 시간.
우리 작은 공주님과 엄마만의 밀월이 시작된다.
아직 열 손가락에 드는 단어량. 23개월 째 지구생활을 하는 이 공주님은 왜 말을 하지 않을까?
염려보다 기대를 더 많이 하면서
젖보다 맛있는 우리말을 듬뿍 들려주기로 한다.
노래에 실려.
요즘 반짝 좋아하는 이 공주님의 노래는
숲 속 초막집 창가에
작은 소녀가 섰는데
토끼 한 마리가
깡충깡충
달려와
.....
문 두드리며 하는 말
날좀 살려주세요
날 좀 살려주세요
....
공주님은 숲 속의 작은 공주님 같기도 하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토끼 같기도 하다.
예쁘다, 특히
현장감을 주기위해 우리만 하는
깡충깡충, 빵빵빵은 ...
그리고 한 마디, 한 마디에 들어가는 손유희와
역할극 때문일까?
노래가 우리에게 왔다가
떠나지 않고 지켜본다.
간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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