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전경원 교수님의 답변 두 형제 간에 서로 다른 영역에서 장점을 보이고 있으며, 창의성 검사와 지능 검사를 한 결과 둘 다 영재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형은 과학방면에 능력이 있고, 동생은 공간 지각력과 수개념이 뛰어나다. 간혹 형제들간에 갈등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동생은 형이 잘하는 분야에서는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하기도 한다. 사실상 남자 형제간에 적당한 경쟁은 오히려 서로간에 동기유발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정한 경쟁을 넘어서 부모가 형제들의 성적이나 행동을 비교하여 지나친 경쟁심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특히 형보다 동생이 뛰어난 점이 많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동생이 지적인 우월성으로 형을 지배하게 되면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형에게 틱 장애나 원형 탈모증이 발생하여 소아 정신과의 치료를 받아야 하기도 한다. 때로 이런 형제간의 갈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기 때문에 갈등이 조장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형제간에 경쟁으로 인한 문제의 조짐이 보이면 반드시 서로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간과하면 후에 더 심각한 문제로 진전이 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이 부모는 큰아이의 경우 첫째라서 교육적인 면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으며 기대 수준 또한 높았다고 한다. 반면에 둘째는 건강도 좋지 않아서 교육에 별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했다.
지금까지의 연구를 보면 형제간의 갈등은 출생 순위, 문화·사회적인 환경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데, 첫째 아이가 일반적으로 오랫동안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대부분 높은 성취를 한다고 알려져 왔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형제들에 비해 첫째가 영재로 판별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구로 미루어볼 때 위의 상담의 예에서는 첫째인 형에게 너무나 많은 성취를 하도록 기대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고, 또한 어느 가족에게나 마찬가지인 것처럼 새 식구가 생긴다는 것에 가족 구성원간에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발생된 문제라고 볼 수도 있다. 특히 동생이 병을 앓아 부모의 관심이 동생에게 많이 쏠렸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첫째는 사랑을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고, 부모로부터 더 많은 관심을 끌려고 생각하다 보니 정서적인 문제를 보이게 된 것이다. 형에게 심리적인 위축감이 있다고 한 것을 보면 부모의 기대가 너무 커서 형이 부담을 가졌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매사에 잘하려고 했을 것이고, 잘하지 못했을 때는 위축감을 느낄 수 있다. 지나친 기대로 인하여 아동들이 부모의 눈치를 보게 되고, 성취에 민감하여 항상 소극적이고 위축된 생활을 하기 마련이다. 어머니와의 면담에서 어머니는 형과 아우의 관계는 좋다고 했다. 형의 성격은 온순한 편이라서 동생과 잘 어울리고 서로 싸우지 않고 잘 지내어 겉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형은 항상 부모의 과잉 기대 속에서 기를 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동은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저조한 성취를 하기도 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미성취 현상(능력만큼 성취를 하지 못하는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퍼듀 대학교 부설 영재 교육 연구소에서 영재들을 지도할 때도 이와 비슷한 현상을 지닌 아동을 상담한 적이 있다. 이 경우에 동생은 매우 뛰어난 영재이지만 형은 보통 아동이라서 부모가 형과 동생의 성적을 비교하여 형에게 정서적인 문제가 유발되었던 경우이다. 형제가 있는 가정에서는 절대로 비교해서는 안 되고, 또 이러한 방법으로 아이를 설득하기가 어렵고 효과도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보다는 자녀들이 자신이 설정해 놓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어느 만큼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대해 비교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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