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그림에는 아이들이 '보는 바'를 그린 것도 있고, '느낀 바'를 그린 것도 있으며, ' 생각하는 것' 또는 '아는 바'를 그린 것도 있다. ![]() 그래서 아이들의 그림은 일단 사실성(있는 그대로를 재현해 보려는 경향)을 띤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아이들의 그림 속에는 어느 정도 도식적인 요소도 있고, 간혹 초현실적인 요소도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그림 속에 담겨져 있는 느낌이나 생각은 한두 장의 그림으로도 조금은 알 수 있지 만, 연속적으로 그린 그림을 가지고 생각해 보는 쪽이 좋다. 아이들은 단숨에 몇 장을 그릴 수도 있고, 며칠을 두고 연속적인 그림을 그릴 수도 있는데 어느 쪽이건 그림이면 모두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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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은 한 화면에 붓이 움직이는 대로 차례 차례로 그려가는 그림이다. 아이들에게 '그림 한 장 그려보자'라고 하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먼저 길을 그린다. 그리고 한참 있다가 집의 벽을 그리고, 나무를 그리고, 산을 계속 그려 나간다. 그림의 짜임새(구도) 따위는 아예 관심이 없다. 그저 붓이나 연필이 가는 대로 자유롭게 움직여나간다. 처음에 뭔가를 그려 놓고, 그 다음에는 무엇을 그려야겠다는 계획이 없기 때문에 자꾸자꾸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나타난다. 거기에는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있을 것이다. 서커스나 영화 간판처럼 여러 장면의 이야기가 나열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그림을 간판식 그림이라고 부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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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전체를 시커멓게 칠한 그림도 있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그 그림을 검정덩어리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그림을 그린 과정을 잘 듣고 살펴보면 그 검정도 어떤 주제를 가지고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어떤 아이가 노인의 날에 이웃집 할머니를 그렸다고 하는데 시커먼 검정덩어리를 표현한 것 같은 그림이 있었다. 그 아이의 말에 의하면 입과 코와 눈을 일단 그려놓고 그 위에 검정색으로 겹치기 색칠을 해서 시커멓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동네에서 입이 걸고 수다쟁이인 이 할머니에게 여러 번 야단을 맞은 적이 있기 때문에 '그 수다쟁이 할머니의 입이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기분으로 검정색을 겹쳐서 칠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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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은 마치 영화 필름처럼 그린 그림인데 그 속의 이야기에는 순서가 있다. 무의식의 발동으로 이루어진 이 그림은 잘 뜯어보지 않으면 내용도 알기 어렵게 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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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은 일기와 같이 순서가 있는 내용을 길게 그리고 싶을 때 쓰는 방법인데 제법 이야깃거리가 많다. 화면은 사건의 연속으로 되어 있고, 각 상황마다 등장하는 주인공이나 인물이 바뀌고 상황도 바뀐다. 그래서 아주 흥미가 있다. 가장 바람직한 미술지도는 아이에게 마음껏 그리도록 해주는 태도이다. 아이가 정말 자기가 그리고 싶은 대로 색깔도 쓰고 형태에 구애 받지 않고 그림을 그리다 보면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신체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또 그리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그리는 것이 감정표현도 자연스럽게 잘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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