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줄리어드 대학의 피아노 영재인 조성진의 어머니 이종희씨의 체험기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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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어머니들이 몇 살 때 무슨 곡을 치느냐의 문제를 중요하게 여긴다. 빨리 어린 천재로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종희씨는 무조건 빨리 진도를 나간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개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아이가 피아노를 배운 지 몇 달이 지나지 않은 때에 부모의 첫번째 주문이 "빠른 진도"라고 학원 교사들은 한결같이 이야기한다. 부모들은 자기 자녀의 피아노 수준을 이야기하거나 자랑 삼아 말할 때 "우리 집 아이는 체르니 30번을 쳐요" 라고 하든가 "체르니 40번을 1년 만에 끝냈어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피아노 교육이라고 하면 바이엘, 체르니 30, 40, 50 및 소나티네 등의 과정이 공식적인 것으로 널리 인식되어 있다. 어느 수준의 곡을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는 말은 좀처럼 듣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학원이나 부모들은 진도 위주로 학생들의 수준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으로 '어떤 곡을 연주하느냐'가 아닌 '어떻게 연주하느냐'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바라는 '빠른 진도' 위주의 교육을 한다면 수박 겉핥기식으로 피아노 교육의 영양소가 모두 빠져버려 아무 것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아이의 개성이나 성격, 피아노 교육을 받는 목적에 따라 어떤 아이에게는 효과적인 교재라도 다른 아이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1 대 1 교육으로 다양한 놀이를 하면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음악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악보를 볼 수 없는 어린아이도 만 36개월 이상이면 피아노를 배울 수 있다. 그런데 아이의 성격이나 개성을 감안하지 않고 획일적인 교재만 권하는 학원, 아이가 피아노 앞에서 보내는 연습 시간만 따져 아이의 장래를 판가름하는 부모, 싫증이 난 교본을 앞에 놓고 건반 위에서 손가락만 잘 돌아가면 다 되는 줄 아는 아이의 삼박자는 기교와 단기 적인 성과만을 바라는 것으로, 빗나간 피아노 교육의 현주소일 것이다. 음악교육의 생명은 창작성이라고 할 수 있다. 창작성이란 어린이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이러한 창작성을 무시한 채 테크닉 위주로 교육을 시킨다든지, 틀에 박힌 음악 지식을 강요하는 태도가 만연되어 있다. 아무리 좋은 일도 자꾸 반복하면 싫증나는 법인데 어린이들은 기계적인 방법에 의해 왜 치는 지도 모르고, 이해도 하지 못하는 곡들을 자꾸 반복해야 하므로 피아노를 싫어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이렇게 피아노에 싫증을 낸 아이는 학원을 빠지는 날이 잦아지고 진도가 안 나간다. 결국 피아노란 악기를 싫어하게 된다. 이러한 지경에까지 도달하기 전에 우선 학원의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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