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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한성희님 첫번째]한국에서 5학년을 끝내고 영국 유학의 길로~

등록일 2009-04-07 17:52

조회수 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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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이가 다니고 있는 University College London (UCL)은 런던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1826년에 세워졌어요.
처음으로 여성과 외국인을 받아들였던 학교지요. 20명의 노벨수상자가 거쳐 간 대학이고, 지금은 세계10위 안에 드는 University College입니다.
최근 영국에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건강한 대학이라고 할까.
마하트마 간디가 나온 학교이기도 해요. 일본 고이즈미 수상 등 세계적인 리더들이 많이 배출된 학교이지요.

은희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어요. 유학생이 공부하기 좀 버거운 과목이긴 하지만 일찍 유학간만큼 잘 해내고 있어요.
흔히들 아이는 엄마만큼 큰다고 해요. 저는 두려웠죠.
아이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하기 시작했죠. 그 색칠은 좀 남달랐어요.
학습적인 것이 아닌 주체성과 적응력이었지요.
제가 살면서 주도적이지 못해서 적응하지 못해서 아님 변화하지 못해서라는 아쉬움이 많았던 것 같아요.
아이를 수렁에 빠뜨려놓고 매번 스스로 헤쳐나오는 훈련을 해왔던 과정속에서 해외 유학은 그 시점 그시기에 적절한 선택이었어요.
일단 5학년 2학기 겨울 방학과 6학년 1학기 여름방학 전 후로 해서 미국에 머무르게 했어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지요.
아이는 유학의 길을 선택하였고 부모가 할 일은 학교를 알아보는 거였어요.
미국 Washington에 머무르면서 여러 학교를 방문해보았지만 괜찮은 학교는 한국아이들이 있고 해서 마땅치가 않았어요.

다시 영국을 알아보니 마음이 놓였어요.
미국 주체성 교육과 한국 주입식교육의 중간이랄까..............
결국 스스로의 선택과 부모님의 뒷받침으로 유학길에 오른 셈이죠.
처음에는 International school에서 6개월간 머물렀어요.
6개의 영국 정통학교(당시 영국사립학교가 약 2400개 정도 있었는데 영국대사관에서 추천해주는 사립학교 중 100위 안에 드는 6개 학교)를 매일 하나씩 다니면서 시험 (영어, 수학, 과학 )을 쳤고 그 중 Saint George School(여학교)를 택하게 되었어요.
물론 Boarding school(기숙학교) 이지요.
9학년으로 입학한 후 Saint George School에서 대학에 가기까지 다녔어요.
한국에 있었다면 어땠을까? 저도 종종 생각해 보지요.
아이의 성격이 많이 느려서 모든 것을 빠릿빠릿하게 다 잘 해야 하는 한국 교육 현실에 많이 부딪치고 힘들어하지 않았을까?

유학을 보내지 않았으면 아마도 아이에게 맞는 대안학교를 찾았을 거예요.
일단 유학을 하면서 우리 아이가 가장 크게 성취한 것이라면 자신감일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스스로 부딪치면서 하나하나 쌓아갔기 때문에 절대 허황된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것, 꾸준한 음악활동을 통해 즐기는 차원까지 갈 수 있게 된 점 등이 유학생활의 장점으로 꼽고 싶어요.
Saint George School의 Head of music captains이었어요.
가장 견디기 힘들었을 때가 영국정통학교로 옮기고 1년차 일 때 거란 생각이 들어요.
International school도 6개월 다녔겠다 영어도 어느정도 한다고 생각했는데 영국 정통학교를 가니 전혀 알아듣지 못 하겠더라는 거예요.
한국아이들이 전혀 없는, 영국 공주가 다닐 정도의 레벨이 있는 학교였기 때문에 작은 이 동양아이는 조롱과 웃음거리가 되었을 것이고 그때부터 왕따 생활로 눈물의 영어가 시작된 것이지요.

유학생들에겐 일정기간이 지날 때 까지 친구가 없기 때문에 혼자 즐길 수 있는 것 말하자면, 그림을 그린다거나 피아노를 친다거나 하면서 견뎌내야 해요.
일정기간 약 1년이 지나면 악기를 잘 다루고 그림을 잘 그리는 이 동양아이가 신기해서 몰려들기 시작하지요.

조기유학을 꿈꾸는 이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Boarding school을 선택하라고 하고 싶어요. 친인척 집에서의 Homestay는 시간이 지나다 보면 갈등이 배가 되어 아이들이 더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아픔을 무릎쓰고 한국적인 요소들은 다 단절시키는 것이 최선에 방법이에요.
일단은 공부하는 과정이 우리랑 사뭇 달라서 놀라워요.

예로 들자면 우리로 말하면 중3때죠.
화학 과목 Report를 작성했는데 제가 대학 다닐 때 썼던 Report 보다 더 섬세하고 월등한 것을 보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있구나 하고 안심이 되었던 기억이 있어요.
좀 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으로만 수업을 받을 수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과제 중심과 발표중심의 교육과정이 맘에 들어요.
이런 성취수업을 통해 자기주도성을 익히는 거지요.
결국 우리가 아이들 교육에서 가장 중심에 두어야 할 부분 아닌가요.
한국에도 대치동에 있는 사고력 교육 센타 ‘지혜의 숲’에서 같은 방식에 수업을 하고 있답니다.
영국은 과 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교양과정 1년이 생략되기 때문에 대학이 3년이에요.
올 9월에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구요. 심리학에서도 좀 좁혀서 인지과학 쪽으로 택할 것 같아요. 아직 미개척 분야라 연구할 것이 무궁무진한 가 봐요.
앞으로 계속 연구하고 발표 하는 생활을 즐기지 않을까 싶어요.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택한 길이 얼만큼 가치있는 것인지를 확인하고, 신념화 시켜간다면, 이 사회를 건강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역군이 되지 않을까요.
그녀에게 격려와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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