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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이병훈]성적이 오르는 학습전략을 알려드립니다!

등록일 2010-02-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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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선 가장 궁금한 것부터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공부 잘하고 싶으면 학원부터 그만둬라’는 책을 집필하셨는데, 많은 부모님 및 학생들의 학원 의존도가 높은 현재 사회 분위기 속에서 과연 가능한 이야기 일까요?
사람에게 다양한 유형이 있듯이 학생에게도 다양한 유형의 학습방법이 존재합니다.그렇다면 당연히 단체로 수업을 받는 학생의 경우 한계가 발생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학원의 긍정적인 역할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방향을 잡아준다는 것이지요.

그렇지만 지금 많은 학생들은 ‘방향을 잡아 주는 학원’의 기능보다는 ‘모든걸 다 해주는 학원’의 기능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현재 학생들을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일주일을 기준으로 중학생의 경우 20시간, 고등학생의 경우 30시간을 자기 공부를 해야 하는데 실제로 이렇게 하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골프연습에 비교할 수 있겠네요.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 연습을 한다면 당연히 자기 스스로 열심히 연습을 해야 합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골프 강사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골프 잘 치는 법에 대한 비디오만 시청한다면 절대 실력이 늘지 않을 것입니다.
공부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주 단순한 이야기인데요. 자기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최고의 훈련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학원을 그만두라는 것은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 아닌지..
앞서 밝혔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서 표현을 거칠게 했습니다.
학원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피하라는 말이지요.학원의 순기능도 분명히 많으니까요.(웃음)
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방금 질문에서 언급했던 ‘스스로 공부한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겠습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 하셨는데 사실 많은 분들은 이에 대한 추상적인 의미만 알 뿐 정확한 의미는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확한 정의를 부탁 드립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것. 이는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자기주도 학습’입니다.
사실 제가 처음 자기주도 학습을 처음 연구하고 조사할 때 관련 학문을 하시는 교수님들은 자기주도 학습에 대해서 ‘자기 스스로 탐구하고 의문하여 풀어가는 과정’ 혹은 ‘스스로의 노력에 적절한 조력자를 확보하여 자신의 학습을 콘트롤 할 수 있는 것’으로 정의합니다.

하지만 저는 실제 학생들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며 그들의 학습적 성장과정을 함께 지켜본 결과 크게 두 가지로 정의한다고 봅니다.

우선 첫 번째는 ‘자기공부 습관’, 즉 꾸준하게 앉아서 자신의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두 번째는 ‘자기평가 능력’입니다.

사실 이 자기평가 능력이 상당히 중요한 개념인데요, 한 마디로 자신이 얼마만큼 학습을 하고 있는지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지요.
그리고 자신의 부족함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학생은 상위권, 자신이 얼마나 잘 알고 모르는지 감도 못 잡는 학생은 중위권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스스로 마인드를 콘트롤하여 ‘공부를 해야겠다. ‘고 마음먹는 것. 그것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의 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듯 하지만 의외로 명쾌하고 간단한 정의라고 느껴지는데요, 그렇다면 학생이 자기주도 학습을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말씀해 주세요.
학습에 대한 최소한의 열의가 있는 학생이라고 가정할 때, 그 학생이 학습지 등에만 익숙하고 자기주도 학습에는 번번히 실패한다면 그 것은 한 마디로 끈기가 부족해서 입니다.

제가 만난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이나 그 밖의 자료들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위대한 인물, 그리고 사상에 자극 받아 욱하는 심정으로 하루, 이틀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하지만 그것에는 명백히 한계가 있죠.

자신을 욱하게 만드는 그 힘으로 동기부여를 삼는다면 일상적으로 이어지는 자기주도 학습에 실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그렇다면 해답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바로 계획표입니다.(웃음)
너무 당연한가요? 하지만 저는 자기주도 학습의 가장 큰 무기는 계획표라고 확신합니다.
가끔 학생들을 만나면 이런 이야기를 해요 ‘선생님, 저는 공부할 마음이 들 때 정말 공부 열심히 할겁니다’ 사실 이렇게 말하는 학생들은 앞서 말한 욱하는 마음에 몇 일 반짝 공부하는 스타일의 학생 입니다.

분명히 한계를 보이는 것이고요..하지만 계획표는 그 욱하는 마음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자신이 계획표를 짜고 그 계획표를 보며 항상 긴장하고, 또 마음을 새롭게 한다면 자기주도 학습의 첫 단계를 시작한 것이고, 반은 성공한 겁니다.
계획표를 활용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자기주도 학습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면 아이의 공부를 도와야 하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한 마디로 습관과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님들은 자녀의 성적이 순간적으로 나쁘게 나오면 불안감 때문에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형상이 계속 반복되면 결국 그 아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자녀의 성적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더라도 학원에 가는 것을 최소화하고 집에서 진득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자기평가 능력을 키워주는 겁니다..앞에서도 중요한 개념이라고 설명을 드렸지만 이 자기평가 능력의 향상에 학부모의 역할이 아주 큽니다.
눈으로 보이는 성적, 선생님의 코멘트, 이런 것들에 너무 휘둘리지 마시고 자녀의 성적을 세부적으로 바라보는 시야를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사실 이런 것에는 특정한 방법이 존재하지 않아요..

아이가 최소한의 열의가 있다는 것만 확인한다면 그저 마음을 비우고 무한한 믿음을 통해 아이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 그 방향은 옳은지에 대한 ‘똑똑한 질문’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그러면 자연히 자녀는 자신의 학습 수준에 대해서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지요.
자기주도 학습의 성공사례를 하나 소개해주세요
사실 자기주도 학습에 실패하는 학생들의 유형은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하지만 자기주도 학습에 실패하더라도 단 시간에 최고의 효과를 내는 학생을 살펴보면 자기 자신은 공부를 너무 잘하고 싶은데 공부하는 방법을 몰라서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흠…예전에 표정이 늘 어두운 고3 여학생이 저를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담을 해보니까 그 학생은 고3이 되었을때 성적이 폭락하는 아주 전형적인 유형의 학생이었던 겁니다. 왜냐면 고등학교 1, 2학년은 세세한 단기 시험을 중점적으로 보지만 고3이 되면 전체적인 학습에 대한 시험을 보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은 학생은 아무리 공부를 잘했다 하더라도 성적이 폭락하거든요,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이런 증상을 겪곤 합니다.그리고 저를 찾아온 이 여학생도 마찬가지였어요.

고3이 되니까 성적이 엄청나게 떨어진거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고3때 성적이 갑자기 떨어지는 경우는 시험의 형태가 변했기 때문에 그렇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이죠.하지만 내심 불안했습니다..그 여학생은 단기시험을 위주로 학원이나 그 밖의 사교육을 통해 집중적인 조련을 받아오다가 고3이 되니까 광범위한 범위에 질려서 성적이 하락하는 스타일이니까요, 한 마디로 자기주도 학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학생이었던 거죠.

아니나 다를까. 그 학생은 고3 중기가 되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습니다.짧은 시간에 자기주도 학습을 충분히 익히지 못했거든요.

그리고 어느 비 오는 날, 그 여학생의 아버지가 저를 찾아오셔서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하는 겁니다. 막무가내였죠. 저는 ‘저를 믿고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했지만 학생의 아버지는 ‘총으로 해꼬지 하겠다’며 억지로 학생을 끌고 나갔습니다.알고 보니 그 여학생의 아버지는 육군 중령이시더군요.(웃음)딸을 생각하는 마음에 그런 무시무시한 말도 하신 거겠죠. 그렇게 그 여학생은 나머지 고3 기간을 저와 떨어져서 공부했고 결국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해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재수 기간 내내 혼자 절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그 학생이 절에 들어간 것이야말로 사교육에 찌들었던 학습 습관을 자기주도 학습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그 학생도 절에 혼자 들어가 공부하니까 학원처럼 꼭꼭 짚어주는 맛은 없어도 왠지 ‘자기주도 학습’이 무엇인지 감이 온다고 하더라고요…그리고 그 여학생은 당당히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고 수석으로 졸업해 지금은 당당하고 멋진 여장교가 되어 복무 중입니다…(웃음)자기주도 학습의 위력을 뒤늦게 알아버린 학생의 비하인드 스토리랄까요?(웃음)
상당히 드라마틱하고 흥미로운 이야기인데요?(웃음) 그럼 화제를 조금 바꾸어서, 이제 신학기가 다가옵니다. 자기주도 학습 습관을 기르기 위해 학생과 학부모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계획표와, 휘둘리지 않는 마음, 그리고 자기평가 능력입니다.
자기평가 능력은 제가 벌써 세 번째 강조하고 있는데요 자기 스스로 자신의 학업을 평가했을 때, 그리고 그 평가에 입각해서 새로운 전략을 짜서 스스로 공부하는 것..학원은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맘스쿨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서 말 한대로 신학기를 앞두고 학습 전략에 대해서 아이만큼이나 걱정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큰 전략은 작은 전술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공부라는 것은 무조건 길게 보는 것만 능사가 아니라 매일매일 일상의 방법으로 체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학부모님들께 하루하루의 계획을 짜고 그것을 학생과 함께 지켜나가며 일상에서 좌절하지 말고 한 단계, 한 단계 걸어나간다는 생각으로 학습을 시킨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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