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학기 학생들의 생활복 등 편안한 교복 도입 여부와 염색·파마 등 두발 형태 결정을 위한 교내 공론화를 진행한 서울 중·고등학교가 10곳 중 7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복 공론화를 진행한 학교 중 70% 이상이 기존 교복을 개선하고 생활복을 도입하기로 했다. 두발 공론화를 거친 학교의 60% 이상은 염색이나 파마도 허용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1학기까지 교복·두발 형태 결정을 위해 교내 공론화를 진행한 관내 중·고등학교 중간 현황을 1일 공개했다.

학생들이 참여해 짧고 꽉 끼는 불편한 교복을 편안한 교복으로 바꾸고 개성에 맞는 두발 모습을 선택하도록 하는 게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2기 핵심 공약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서울시교육청은 올해까지 모든 중·고등학교가 학생들이 반드시 참여한 교내 공론화를 거쳐 교복이나 두발 형태를 개선하도록 권고했다.

올 1학기까지 교복 또는 두발 관련 공론화를 진행한 학교는 전체 701교 중 486교(69.3%)다. 올 2학기에는 73교가 추가로 두발 또는 교복 공론화를 진행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으로 총 565교(80.6%)가 이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36교는 내년 이후 공론화를 진행할 것으로 서울시교육청은 내다봤다.

학교급별로 보면 전체 중학교(382교)의 72.5%(277교)가, 고등학교(319교)는 65.5%(209교)가 관련 공론화를 진행했다. 설립주체별로 보면 공립은 71.9%(279교), 사립은 65.9%(203교), 국립은 80%(4교)가 진행했다.

교복 공론화를 진행한 학교는 전체의 64.2%(450교)다. 이들 학교 중 '기존 교복 개선+생활복(티셔츠·반바지·후드티 등)'을 택한 학교가 76.2%(343교)로 가장 많았다. '상의교복+하의자율'이나 '기존 교복 개선+생활복+체육복 등'을 택한 '기타'가 11.1%(50교)로 뒤를 이었다. 이어 '기존 교복 개선'(8.7%, 39교) 생활복(3.3%, 15교) '자율화'(0.6%, 3교) 순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단위학교에서 추구하는 편안한 교복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또 편안한 교복에 대한 '학생의 선택권'을 부여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1학기 공론화를 통해 교복 형태를 결정한 학교들은 2학기 교복 학교 주관 구매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새로운 교복을 입게 된다.

두발 공론화는 61.9%(434교)가 추진했다. 이들 학교 중 93.8%(407교)는 두발 길이를 자유롭게 하도록 결정했다. 또 58.3%(253교)는 염색을, 68.2%(296교)는 파마를 허용했다. 이들 학교는 이를 반영해 두발 관련 학생생활규정(학교규칙)을 제·개정해 올 2학기부터 시행했다.

이번 교복 또는 두발 공론화를 진행한 학교 중 학생 의견을 33.3%(학생:학부모:교사=1:1:1) 반영한 곳은 전체의 52.3%(254교)로 나타났다.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한 학교는 44.7%(217교)였다.

조 교육감은 "이번 교복 또는 두발 공론화는 학생·학부모·교원 등 교육 3주체가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거쳤고 학생의 참여를 보장해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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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