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눈이 와서 그런지 단 8명이 관람하였습니다. 그런데 그중 여자분 한 명이 관객인 줄 알았지만 배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공연의 시작이 다른 공연과는 달랐습니다. 이벤트가 끝난 후 한 여자분을 무대로 올렸는데 거기서부터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공연은 단순히 호프집에서 벌어지는 인간세상의 이야기리라 단순히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자살이라는 이야기를 전개해 나갔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다른 여자와 있던 모습으로 인해 오해를 사고 인터넷에 사진이 유포되어 생활하기 어려운 사람, 사진으로 인해 불륜장면으로 오인되어 돈을 빼앗긴 사람 등 공연 속 사람들은 아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인생에는 나름대로의 굴곡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그에 대한 대응으로 최대한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최후의 수단으로 자살까지도 생각하게 되나 봅니다. 그래도 삶이 죽음보다 가치있음을 인식하고 오늘 현재에 최선을 다한다면 극한의 괴로움도 이겨내 볼 수 있지 않나 막연히 생각해 봅니다.

즐거움이나 재미있음보다는 의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