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까닭 호프~

왠지 재미있을 것 같은 제목에 기대가 되었다.

꼴까닭, 닭, 호프의 재미있는 발상으로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였다.

공연을 보고 온 관객들과 이벤트로 시작하더니 어느새 연극 속으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성이 놀라웠다.

배우는 배우다. 공연 보러 온 사람처럼 있다가 주연배우로 돌변하다니....정말 깜빡 속았으나

나는 어느새 공연속에 들어가 있더라.

마음이 심란하여 공연을 혼자 보러 온 주인공은 연극 바람잡이 이벤트에 의해 무대로 올라가게되고,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중개인 아저씨의 쉴틈없는 수다가 극을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듯하지만, 실제 주제는 자살. 무겁다.

무거운 주제를 희극적 요소를 가미하여 관객들이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자살이라는 주제는 심각하다. 우리 사회 표면에 드러날 정도지만, 사람들은 너무 무거워 이 문제를 논쟁하는 것을 꺼린다.

꼴까닭 호프는 제목답게 희극으로 처리한다.

함께 웃으며 가볍게라도 이 문제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도록 구성되었다.

정말 제목에 모든 것이 다 들어 있구나.

중간에 호프도 준다. 왜냐 계속 이야기를 끌어가다보니 점점 무거워지거든...어쩔수없게.

시원한 호프를 배우와 관객이 한잔 마시며, 쉬어갔다.

이야기는 싸움과 비참함과 자살이라는 절정에서 끝을 맺었다.

그런데 암흑에서 다시 나왔을때 처음 장면이 반복된다.

어? 이건 뭐지 했는데, 전화속에서 처음과는 다른 반전의 목소리가 나온다.

아...이거구나.

처음 전화는 사회의 무관심과 치열함 등

마지막 전화는 사회의 관심과 배려.

이 차이가 한사람 아니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거지!

꼴까닭 호프 제목처럼 슬픔도 희극으로 바꾸며 살자.

주인공을 비롯한 배우분들의 열연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배우들의 공연을 직접 보니 왜 앵콜 공연을 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