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조언 부탁해요~

글쓴이 빅마마

등록일 2007-10-18 10:10

조회수 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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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여아의 엄마입니다. 사업상의 이유로 아이가 6세때 중국으로 왔습니다. 한창 한글을 배우고, 한국에선 2개월정도 유치원을 다녔구요. 6세 전까지는 많은 학원들을 다닌편이구요. 오면서 한글을 완전히못떼엇어요~그때 확실하게 한글을 떼고 왔어야하는 아쉬움이 점점 커지네요~ 지금은 여기선 2학년인데요 학교에선 중국어와 영어로만 수업을 합니다. 첨 오자마자 유치원도 말이 급하니까 중국어에만 매달렸어요.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아이가 어휘력이참 부족하다는걸 느꼈어요. 그럴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한글을 사용하지 않으니까 방학때 한글을 떼었어도 자꾸 잊어버리더라구요. 낙서를 해도 중국어로만하고....답답합니다. 집에 한국 동화도 부족한편이긴하나 필요하다면 사면 되는건데 상담하고 싶은부분은 제가 집에서 독서를 비롯해서 요즘 한창 논술, 논술하는데 중국어수업에도 작문이 있고요 영어시간에도 더 학년이 올라가면 에세이가 있자나요, 학교에서 해주지 못하는 부분을 제가 집에서라도 훈련을 조금씩 시키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를 모르겠네요. 지금부터 한글로 그런 부분들을 훈련시켜 생각하는 사고의 범위를 넓히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자기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제가 어찌 해줘야하는지 조언 부탁합니다. 단순히 책만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어떤훈련을 서서히 시켜야 하는지를요~~그래서 방학 때 한글로 일기쓰기를 시켰는데 내용의 매일 똑같은 거에요~그때 제가 "이게 아닌데...."  예를 들자면 "오늘은 써머스쿨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했다"  다음날 일기에도 "오늘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게임을 했다. 즐거웠다" 담날도 "오늘은 학교에서...." 이런식으로 글의 내용이 똑같아요. 뭔가가 지금 부족한 상태라는걸 알았어요. 다양하게 표현할 줄 모르자나요~~생각이 많아야 표현도 잘 할수 있지 않을까요? 어찌해야 하는지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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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생각과 표현을 돕기 위한 훈련법
등록일 :2007-10-18 13:34:07
안녕하세요, 빅마마님! 책주샘 임성관입니다. 멀리 중국에서 질문을 주셨네요. 8세 여아가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고, 그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시군요.

그런데 먼저 이런 생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아이가 6세 때 한글을 채 떼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으로 갔고, 가자마자 다시 그곳 유치원에 적응을 하기 위해 중국어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다면, 아이도 무척 혼란스럽고 힘들었겠습니다. 빅마마님 말씀처럼 어떻게든 적응을 해야 하니 급하게 중국어에만 매달렸을 것 같네요.

때문에 한글은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을 것이고, 그러다 보니 또 잊어버리게 됐겠지요. 어떤 기능이든 사용하지 않으면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어머니 입장에서는 한글은 한글대로, 중국어는 중국어대로, 또 영어는 영어대로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질문을 주신 것처럼 사고의 범위를 넓히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서 표현도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기까지 하시고요.

하지만 어머니, 아직 아이는 8세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해 주세요.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 들어가 한글을 배우기 시작할 나이이지요.
또한 독서능력이나 흥미의 단계로 보자면 옛날이야기나 세계명작동화라는 장르의 그림책을 즐겨 볼 때입니다. 그런데 지금 귀댁의 아이는 환경의 변화라는 큰 스트레스를 감내하고,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적응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어머니의 욕구에도 부응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네요.

빅마마님, 아이가 매일 똑같은 내용의 일기를 쓰고 있다면, 현재 그 아이의 생활모습을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아이는 매일 그렇게 생활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혹은 다른 감정들을 느낄만한 심적인 여유가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또한 발달단계에서 보자면 사고력이 분화되고 체계적인 사고를 해서 잘 표현할 수 있는 나이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이 되어야 가능하답니다. 그러니 조금 여유 있게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다만 지금의 시점에서 해주셨으면 하는 건, 우리나라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시어, 우리 문화와 우리말을 잊지 않게 해주셨으면 하는 것과, 읽은 책에 대한 자유로운 감상을 표현할 수 있게 물어 주시는 것입니다. 이때에는 주인공의 이름이나, 구체적인 상황보다는 전반적인 느낌, 마음에 와 닿은 장면 등을 물으시면 됩니다. 말도 하나의 표현이기 때문에 향후 생각을 표현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빅마마님, 외국에서 생활하시느라 아이의 교육에 더 열정이 있으신 것 같네요. 부디 그 열정이 우리 아이의 상황과 상태에 맞는 정도로만 발현됐으면 합니다. 혹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질문 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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