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도와주세요 어찌해야할지...

글쓴이 박로사

등록일 2007-11-29 23:25

조회수 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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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첨 가입한 새내기 맘입니다
저는 만 5세 만 3세된 아들만 둘입니다
이녀석들이 아주 하루종일 뛰어다니는 게 전부인 아이들입니다, 저는 큰애가 3개월때 미국으로 남편이 미국지사로 발령이 나서 갔다가 올 6월에 들어왔어요 그런데 제가 미국에 있으면서 향수병과 산후우울증을 같이 겪었나봐여, 지금 생각해보니 하루종일 아이를 TY만 틀어주고 저는 제 안에 갇혀 살았어요, 그러다 정신차릴때쯤 다시 둘째가 생기면서 너무 힘들게 지냈어요, 아무도 없는 곳에 저혼자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너무 무식하게 키웠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큰 아이의 5년의 유아기를 제가 무참히 빼앗았습니다. 그래서 인지 큰애가 말도 더디구요. 책을 읽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책만 꺼내면 도망가거나 절대 집중안하고요 혼자 딴짓만 하고ㅡ 어쩌다 읽는 다 싶으면 제가 책을 엉터리로 읽습니다, 그러니까 남의 이야기를 듣지않아요, 전 좀 차분하고 ,, 아니 적어도 책에 관심갖고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책을 봐도 다 어린시절 어떻게 하면 되는 지는 나오지만 이미 그 시기를 지난 저에게는 어떻게 하면 되는 지 답답하고 너무 힘듭니다. 아이에게 지은 죄 씻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아이를 유도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작은 아이의 방해까지 있으니 집중은 더 힘들고 어쩌죠? 도와주세요, 지금이라도 아이에게 책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할지 ,,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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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아이를 위하는 길
등록일 :2007-12-01 00:10:17
안녕하세요, 박로사님! 책주샘 임성관입니다. 남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큰 아이에게 책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주고 싶으신데, 작은 아이의 방해도 있는데다 큰 아이는 집중을 하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으시군요. 그래서 참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큰 아이가 태어나 자란 과정을 보니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네요. 왜냐하면 주 양육자인 어머니가 겪으신 향수병과 산후우울증의 영향이 아이에게도 전해졌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께서도 말씀하셨듯이 하루 종일 아이에게 TV만 틀어주었고, 정작 어머니께서는 자신 안에 갇혀 살았으며, 비로소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둘째아이가 생겨 거기에 집중을 하셨을 테지요. 이런 몇 가지 일들만 봐도 큰 아이는 어머니와 소통할 시간이나 공간이 거의 없었을 것 같습니다.

때문에 큰 아이는 말이 더딜 수밖에 없었을 것 같네요. 결국 말이라는 것도 한창 관심을 보일시기에 적절한 자극이 주어졌어야 하는데, 우울한 어머니께서 자극을 거의 주시지 않았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면 현재 시점에서의 언어 발달도 점검을 해봤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더욱이 외국에 살다가 들어왔다면 우리말이 능숙하지 않을 수 있겠네요. 어른들에게는 별 차이가 아닌 듯 여겨질 일도 아이들에게는 큰 영향일 수 있으니, 특히 소통의 주 매체인 언어 발달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전문적인 기관에서 점검을 받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나아가 좀 차분하고 책에도 관심을 가져 함께 읽을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이루시기 위해서라도, 먼저 아이가 보이는 행동과 성격적인 특성들이 왜 그렇게 형성되었을까에 집중을 해보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어머니께서는 '아이에게 지은 죄를 씻고 싶다'라는 표현을 쓰셨을 만큼 큰 아이에 대한 죄책감이 큰 편이라 생각되는데, 아이가 왜 그런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한 점검과 이해가 선행되지 않은 채, 행동적인 면에서 엄마가 바라는 면으로 만들고자 하신다면, 이 역시 아이에게는 또 다른 어려움일 수 있습니다. 즉, 예전에는 너무 관심을 두지 못하신 것이 문제였다면, 이제는 엄마가 원하는 방식으로 관심을 보이시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박로사님,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들의 대부분은 애착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즉, 부모로부터 적절한 양육을 받았느냐 그렇지 않느냐, 부모로부터 충분한 사랑을 받았으냐 그렇지 않느냐, 나아가 부모와 처해진 환경을 믿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라는 것이지요. 결국 이에 대한 처방은 부모가 아이에게 사랑과 신뢰를 심어주는 것 밖에는 없습니다. 어쩌면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지요.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어머니께서 말씀 하신 죄를 씻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엄마가 원하는 방식처럼 차분하고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큰 아이를 중심에 두고 방법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가까운 기관을 방문하시어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혹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글 남겨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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