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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예맘

등록일 2010-03-17 10:24

조회수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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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예에게 어떤 책을 읽어 주나요....

 

집에는 기탄에서 산 전래동화와 수학동화 몬테소리 세계명작이 있습니다.

그리고 눈높이에서 매달 4권씩 받아 보는 책이 있는데요, 이건 경제나 창작, 철학, 전래, 자연, 과학 등등이런 것들이 섞여서 오더라구요.

이런책들을 읽어 줍니다.

 

구체적인 예 하나

 

어제 기탄에서 무료로 배포해준 창작 책이었습니다.

책 제목은 공부하기 싫을때 읽는 책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지예가 읽고 싶다고 들고 온 책이었어요.

안에 내용은 여러가지 예를 들어서 이야기로 엮어 놨더라구요

읽어 준 곳의 제목이 "기초를 튼튼히" 라는 것이었는데요

내용은 욕심쟁이 영감이 다른 부자영감의 3층짜리 집을 보고 샘이 나 똑같이 3층짜리 집을 짓게 되는데, 밑에 기초공사를 튼튼히 짓자는 전문가를 내쫓아 버리고 하인들을 시켜서 기초를 다지지도 않고

무조건 높이만 쌓았다가 무너지게 됐다는 거였어요.

지예에게 욕심쟁이 영감이 왜 동네사람들에게 미움을 샀는지 물어봤어요

책 처음 내용에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줄줄 몰라서 미움을 샀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지예 대답은 " 몰라 " 였구요

두번째로 물어본게 욕심쟁이 영감이 3층 집을 왜 짓게 되었을까 였어요

하인들이 일을해서라고 답을 했습니다.

세번째로 지예가 욕심쟁이 할아버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하니까

대답이 "몰라"였습니다.

 

제가 너무 유난을 떠는 걸까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만화를 본 얘기도 이야기의 핵심을 얘기하고 싶어 하는것 같은데

들어보면 주절주절 다른쪽으로 가버립니다.

그러다 자기도 그게 아니다 싶으면 한숨을 쉬고 이야기를 접어 버려요.

그런 모습 볼때마다 안스럽고 미안합니다.

선생님의 좋은 말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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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책 읽는 방법 2
등록일 :2010-03-17 10:44:47
안녕하세요, 지예맘님, 책주샘 임성관입니다. 바로 답을 주셨네요. ^^;;;

우선 이미 집에 있는 책, 배달되어 읽어주는 책들을 살펴보니, 전래동화나 세계명작 등 내용적인 면에서는 현재 학년에 적절하겠습니다만, 형태나 구성에서는 흥미를 주지 못할 듯 싶고, 또한 전집 형태라고 한다면 지루함까지 줄 것 같네요. 매달 받아 보는 책의 경우도 다양한 주제 분야를 다루어 주는 것은 좋으나, 전반적인 흥미가 부족한 아이에게는 오히려 버겁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이런 방법을 써보시면 어떨까요? 물론 지금도 여러 주제 분야의 책을 접하고 있습니다만은, 어쩌면 지예의 입장에서는 제한된 책들 가운데 고르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까 '기초를 튼튼히'라는 책도 그 중에서 그나마 골라온 것이지, 정말 흥미가 유발되어 꼭 읽고 싶은 책은 아닐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집에 있는 책에만 의지하지 마시고, 일요일이나 휴일을 이용해 가까운 도서관 혹은 서점으로 나가 보십시오. 그런 다음 지예가 마음에 들어하는 책을 골라 보게 하세요. 그럼 아마 지금 보는 책과는 다른 종류의 책을 고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책에는 흥미가 많이 있는 것일 테지요.

그런 다음 그 책을 읽어 주시되, 내용을 다 읽은 후 발문을 하지 마시고 끊어서 한 장면 씩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론 매 장면마다 그렇게 하게 되면 아이는 힘들어 하겠지요. 책을 읽으면 반드시 엄마가 발문을 하리라는 예상 때문에 내용에 집중하지 못하고 답변을 준비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그러니 한 두 장면에서만 발문을 하시기 바랍니다. 보통 아이들이 '몰라'라고 답하는 것은 정말 몰라서일 수도 있지만, 그 대답이 엄마가 생각하는 정답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럼 곧 꾸지람을 듣거나 엄마의 표정이 좋지 않음을 알고 있으니까요.

더불어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만화를 본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침 아이가 시도를 한다고 하니 적극 격려를 해주시고, 혹 중간에 잊어버렸다 해도 다시 떠오르면 언제든 이야기를 하라고 해주십시오. 독서지도 활동 중 마인드맵(생각그물)이 있는데, 그 방법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즉 어떤 이야기를 하려고 할 때, 그 처음에서부터 시작해 옆으로 가지를 뻗어가며 다음 이야기를 미리 적어 놓는 것이지요. 그럼 중간에 잊어버릴 이유도 없고, 그로 인해 자존감이 상하는 일도 없겠습니다.

또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책주샘 임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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