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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게시판
초등 자녀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관련 정보를 나누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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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밥,누가 먹이지 말랬나요? |
글쓴이
자스민
등록일
2002-03-23 11:26
조회수
5,48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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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TV프로그램의 "아침밥 먹기 운동"에서 시작된 "0교시 폐지" 여론이 결국 교육부마저 뒤흔들어,0교시 폐지를 권장하고,보충수업을 하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 프로그램에서 자화자찬 격으로 학생과 부모들을 모아 놓고 토론을 하고,지나간 방송분도 보고 하는 자리를 마련했더군요.
안타깝죠.아이들이 잠도 제대로 못자고,아침도 못 먹고,누구를 위해 공부를 하는 건지,아무 목적의식도 없이...
하지만,참 이상하다는 걸 느꼈어요.
거기 참석한 부모들은 한결같이 아이들이 아침에 못일어나고,아침도 못먹고 지쳐있는 모습에는 눈물을 흘리며,학교와 정부 당국에 원성을 높이지만,정작 1시,2시까지 집에도 못들어오고 학원을 전전하는 자기 아이들(똑같은 그 아이들인데)은 도대체 어떻게 된거죠?(저녁을 햄버거로 때우고 하는 모습도 방영됐습니다)
공교육이 부실해서 그러는 거라고 말할지도 모르죠.제대로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어서.
그리고 언제 입시제도가 바뀔지도 모르고.불만은 끝이 없겠죠.
그러나,개인적으로 저도 아침 잠이 많은 편이지만,아이들이 일찍 일어나 상쾌한 기분으로 공부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2시,3시가 아닌 12시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든다고 생각해 봅시다.그러면 6시 기상이 그렇게 무리일까요?
그건 습관의 문제고,그런 습관을 들이고,아이들이 정해진 시간에 따라 자기들이 컨트롤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어쨌든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부하는 건 아무리 흠잡으려 해도 바람직한 일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습니다.
엊그제 신문을 보니,아직도 어학연수 중이라 새학년이 되었는데,선생님이 아이 얼굴도 못 본 곳도 많다고 하더군요.선생님이 부모에게 전화를 하면,"진도는 나중에 학원가서 보충하면 된다."고 쏘아붙인다구요.또,어디선 학원 선생 말은 하늘 같이 믿으면서,학교 선생님 말씀은 무시하는 엄마들도 많다고 그러구요.
공교육을 비웃고,공교육을 믿지 못하고,사교육에 아이들이 치여 공교육의 교육방식에 따라주지 못하면서,아이들 힘들어 한다고 눈물 흘리고 하는 건 도대체 뭔지...
알아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직 우리나라 공교육은 아주 붕괴된 수준은 아니라고 그러더군요.그렇게 우리가 따라 하고 싶어하는 미국 공교육에 비해서...
학교는 배움의 장이고,인격 형성의 장이고,사회에 나아가기 이전에 시민으로서의 소양을 기르는 정말 중요한 터입니다.
학교가 싫으면,학교를 안다니면 됩니다.배울게 없으면 안가면 됩니다.
뭐가 도대체 문제인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채,감정에 호소하고,즉흥적인 구성으로 시청률을 높이려는 일부 언론 방송 담당자들...
정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아침밥 먹입시다.제대로 재우고,제대로 먹게 합시다.
그걸 누구 탓으로 돌리고,엉뚱한 데 가서 화풀이하고 하지는 맙시다.
내 자식 내가 잘 키우고,잘 먹이면 됩니다.
아직 아이가 어려서...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면서 다짐,또 다짐 해 봅니다.
(배나맘 자스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