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미세스키 홈스쿨이라는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는 선생님입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자기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아직 정돈되지 않고 자유분방한 아이들의 표현을 저는 때로 '권위'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곡해하여 받아들이지 않았는지 가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친 지 얼마되지 않았다는 자격지심 때문인지 자기주장이 분명한 요즈음 아이들이 부담스러운 것은 아닌지....
수업을 진행하면서 가끔 아이들에게 너무 강압적으로 대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면 "아차,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숨을 고르게 됩니다.
미세스키 홈스쿨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아이들에 대한 여러가지 고민에 휩싸여 있을때 어느 신입교사분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무척 공감이 가서 적어보았습니다.
< 어느 신입교사의 글 >
제가 일본 해외워크샵에 가 있는 동안 한국에서 초등학교 5학년생이 자살을 했다는 소식을 아이들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학원을 7곳을 다니는 부담감 때문이었다지요?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엄마로,사교육을 하고 있는 입장으로 참으로 섬뜩한 소식이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요즘은 공부방으로 들어서는 아이들의 표정을 제일 먼저 살핍니다.
제발 우리 공부방을 올 때는 아이들이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즐거운 마음으로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제 어린 시절은 이렇게 바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숨돌릴 틈 없이 돌아가는 하루 일과, 그 속에서 아이들의 정신이 황폐해지고 있는 건 아닌지...
그래서 이 곳에서는 아이들이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꿈을 줄 수 있고,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얼마전 수업을 기다리던 두 아이가 싸웠습니다.
싸움의 정황을 다른 세 아이로부터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각자에게 판결을 내리도록 했습니다.
싸움의 정황은 이러했습니다.
수업을 기다리던 중 남자 아이 한 명이 공을 던지는 바람에 한 여자 아이가 그 공에 맞았고
그 여자 아이는 남자 아이를 발로 찼다고 합니다. 둘 다 울고 있었습니다.
배심원(아이들)이 내린 판결은
"좁은 공간에서 공을 가지고 놀았던 남자 아이가 먼저 잘못한 것이고, 고의가 아닌데 공에 맞은 여자 아이가 발로 찬 것 또한 잘못이다.
따라서 잘못은 둘 모두에게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얘기가 진행되는 동안 두 아이 모두 그 판결을 받아들였고 서로 사과를 하였습니다.
비록 수업 시간이 10분 정도 흘렀지만, 아이들의 현명한 판단에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 또한 스스로 대견해 하는 듯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수업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아이들을 다루는 것이 어렵기는 하지만,어찌보면 간단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을 너무 애(?)취급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하나의 인격체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하고 계신지....
그럼,
아이들이 달라질 것입니다.
아이들과 친해지십시요.
글을 읽고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저의 생각이 너무 편협하지 않았는지....
미세스키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인연을 맺은 우리 아이들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이해하면서
아이들이 "숨통 트이는" 그런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 가야 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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