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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세요? 닭꼬치의 힘을....

글쓴이 미세스키맘

등록일 2003-01-28 13:18

조회수 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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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가 풀릴 생각을 안하네요?
그런데 이 추위속에, 삶속의 묻어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이곳의 열기는 훈훈한 정들이 오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 사람들이 세상사는 맛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제가 운영하는 미세스키공부방 옆에 50세 정도로 보이는 아주머니 두 분이서 치킨점을 오픈했습니다. 부위별로 파는 통닭집 있죠?
외국 패스트푸드점들이 많은 요즘, 저렴한 가격으로 필요한 만큼 먹을 수 있는 통닭집이 생겨 유난히 닭고기를 좋아하는 우리집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지난번 저희 공부방 아이들에게 음식점 놀이를 하면서 안면을 익힌 탓에 그 앞을 지나올 때는 "원장님, 안녕하세요?"라고 먼저 인사합니다.
원장이라 불리는 것은 처음이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오늘도 저녁 6시에 수업을 마치고 6살, 3살배기 아이들의 손은 잡고 치킨을 사러 갔습니다.
이런 추위 속에서 하루종일 불 앞에서 연기속에 닭고기를 굽는 항상 웃는 모습,
그리고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닭꼬치 하나에도 정성을 쏟는 모습에서, 전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작은 행복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추운데 힘드시겠어요!!!"
하는 제 말에 "뭘요!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저 역시 고마울 뿐이죠! "라며 그냥 웃는 모습이 너무나 따듯했습니다. 열살 남짓해 보이는 남매가 오더니 나지막이 “아줌마, 닭꼬치 하나 주세요.”… 그러더니 , 그 작은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지페한장을 꺼내들어 그작은 손에 꽉 쥐고 서있더라고요. 이윽고, 잘 익은 꼬치 하나를 건네니깐, 아이들 얼굴이 환해지지만 금방 먹어 없어질거라 생각이 드는지 누나는 동생한테 먼져 한 입을 베이게 하더라고요. 한입 한입, 주거니 받거니 먹는 모습이 넘 이뻐보였습니다. 님들도 아시다시피 둘이 먹기엔, 닭 꼬치 하나는 조금 부족해 보이더라구요. 내가 이 아이들 하나 더 사줄까 하는 생각에 잠시 머뭇거린 순간에, 주인아주머니께서 그 어린 누나에게 닭꼬치 하나를 더 주시면 “뜨거우니깐 호호 불어서 동생하고 같이 먹어라…” 순간 내가슴이 뜨끔하더라고요.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호의를 잠시 머뭇거린 사이에, 그 아주머니의 그 모습으로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이봅니다. 어쩌면 내가 가진 물질적인 행복은 그 아주머니보다 많더라도 마음의 행복의 여유는 제가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장사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저 장사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해맑은 그 분들의 모습이 저에게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여러 주부님들,
주변을 돌아보세요. 너무나 어려운 처지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제 모습도 누군가에게 이런 감동을 줄 수 있다면..."하는 생각에 제 자신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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