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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것도 않하는 우리아들

글쓴이 sangja

등록일 2003-04-28 09:57

조회수 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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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초등1학년이다. 아무것도 않한다니 아이를 힐난하는 것 같지만 아무 것도 않하니 그것도 좋다. 유치원과 학교 선생님 외에 우리아이가 접한 선생님은 미술 선생님 뿐이다. 전에 살던 곳에서 미술교습소를 재미있게 다녔는데 이사 와서 미술학원을 다닌지 1달 반만에 다니기 싫단다. 왜 그러냐니 미술 그리는 게 싫은 건 아니고 여기서 다닌는 게 재미없단다. 이해가 가는 점도 있어서 그럼 그만 다니랬다. 좋아한다. 이제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하루에 한 시간 해법에서 나온 한글이랑 수학하고 나머지 시간은 중심상가에 레고방 가기도하고 블레이드 타고 게임하고 빈둥빈둥 놀다 잠자기 전에 책좀 읽어주고 읽기 능력이 약해 소리내서 읽어 보게도 하고... 그래도 뭐 남보다 뒤 쳐지는 건 없다. 그대신 엄마는 돈 않들어 좋고 아들은 인생이 즐거운 거 같다. 스트레스가 없어선지 키와 덩치가 2살은 앞서 간다.아이들에게 여유로운 시간도 중요한 거 같다. 5월 부턴 주 2회 수영 보내고 영어 조금씩 공부하고 그냥 또 한가하게 지낼 계획이다. 오랜 생각과 주변 관찰 끝에 도착한 결론이다. 뭔가 돈 내고 배우지 않는다고 그 시간이 헛되이 흘러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아이는 다른 뭔가를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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