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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욕심이 아이에게 큰 부담이 되었나 봅니다.

글쓴이 초등2년맘

등록일 2003-05-22 09:34

조회수 3,98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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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욕심이 너무 지나쳤나 봅니다.
가슴 한켠에 무거운 돌덩이가 누르고 있는것 같아 반성하려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올 봄 학교에서 봄축제를 한다고 학교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출품
했었습니다.
한달후 느닷없이 사진전 우수상이라는 상장을 하나 받아왔더군요.
전 학창시절 상을 많이 받아본 기억이 없어 너무 기쁘고 대견하고
좋았답니다.

사실 아들녀석 초등1년땐 임원을 한 터라 상 받아오는게 다 엄마하기
나름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는데 초등2년땐 아무것도 하질 않았는데
이렇게 상장을 받아오니 무지 대견 스럽고 기분이 좋더군요.

며칠후 학교에서의 과제가 주어졌어요.
'2003년 엉뚱한 생각 다듬기' 평소 생활하면서 이런건 이렇게 만들면
어떨까?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한번 적어보는 과제였어요.

저역시 열심히 아들과 의논해가며 무려 3가지를 만들어 제출하였습니다.
그리곤 학교 마치고 돌아오는 녀석에게 선생님 반응을 물어보았죠/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생각이 참 재밌구나! 선생님 생각엔 대상 받을수
있겠네.."라고 하셨다는 겁니다.

전 정말 하늘을 날고 있는 기분이었죠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다음날 여기저기 정말 대상이라도 탄 것마냥 자랑아닌 자랑에 하루가
다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녀석이 자꾸 담임선생님 전화번호를 아냐고 물어보고 학교전화번호
를 아냐고 물어보길래 모른다고 아무런 생각없이 말했죠?
그리곤 한참을 생각한듯 아들녀석
"엄마 대상 탈꺼라는 말 다 뻥이었어" 아주 태연하게 장난끼 섞인 말투로
얘기 하더군요.

전 한순간에 억장이 무너지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더니 막 야단을 쳤답니다. 왜 그런 거짓말을 했냐고 했더니
"엄마가 기뻐하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나요..

그말에 어찌나 미안하고 측은하고 쥐구멍이 있음 정말 들어가고 싶더군요..
그날밤 애기아빠한테 혼날꺼 뻔히 알면서 얘기를 했었답니다.
그랬더니 제발 엄마욕심 버리고 애를 믿어주라고 하더군요.

저 많이 나쁜 엄마죠..
글을 쓰고나니 조금은 맘이 가벼워집니다.
나의 욕심이 아이에겐 큰 부담이 되었을텐데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앞으론 아들녀석 하는데로 한걸음 물러서서 지켜보렵니다.
정말 무지 반성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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