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몇 번 망설이다 글을 올려봅니다.
34개월된 사내아이 엄마인데요.의복에 관한 고집이 대단합니다.
잠바나 바지..양말..기타 모자 등을 자기가 맘에 드는 것만 고집하고 다른 걸 입힐려고 하면 절대 밖에 나가지 않아요.떼를 쓰고 울지요.그동안 얼르고 타일르고 정말 온갖 방법을 다 동원했는데 (사탕,아이스크림,쵸콜렛 등) 다른 고집은 꺾어도 의복에 관한 것만은 절대 꺾지 않습니다.
그동안 기도 안차는 일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다 말씀드리다가는 날밤 새겠구요.
한마디로 요약한다면....이젠 날씨도 제법 덥지요?...근데 우리 애는 아직도 겨울잠바에 모자도 쓰고 겨울 양말에 운동화 신고 게다가 내복까지...아빠차라도 타는 날이면 내복이 흠뻑 젖도록 땀이 나지만 우리 애는 모자도 겨울잠바도 그 무엇하나도 벗기지 못하게 합니다.가끔 지나가는 사람이..``이젠 모자 안 써도 된다.덥겠네``하며 모자라도 훌떡 벗기면 화들짝 모자를 다시 눌러쓰고 두 손으로 꼭 잡아당깁니다.강제로 벗기면 길거리에서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답니다. 드러누워버리거든요.울고불고...
요 며칠 감기때문에 고열이 오르락 내리락하는데 양말 한 짝도 제 맘대로 신키고 벗기고 할 수 없어요.지금도 열은 오르는데 겨울 양말을 신고 잡니다.아주 깊이 잠이 들어야 벗길 수 있어요. 어설피 벗겼다가는 자다말고 또 울고불고..양말 다시 신켜줄때까지 절대 안잡니다. 내일 밖에 나갈려면 또 신켜야합니다.맨발로는 절대 안나가요.
사실 이런 조짐은 애가 돌 무렵부터 있었습니다.
옷가게에 가서 옷을 사면 안 입을려고 하더라구요.물론 할머니들께서 사주신 옷이나 기타 선물로 들어온 옷도 일단 한번 안입겠다는 사인을 한 후론 절대 안입더군요.그땐 강도가 약했는데 이제 34개월 그 강도가 겁나게 세졌습니다.
날씨도 더운데 한겨울 복장을 고집하는 애를 달래도 보고 때려도 봤습니다.
엉덩이가 시퍼렇게 멍이 들어도 절대 절대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아빠,할머니 모두 가세해봤지만 고집의 강도가 더 세지기만 합니다.
어느덧 봄.
안에 내복 입고
아직 겨울잠바에 겨울모자 겨울 양말에 운동화를 신고
열이 39도를 오르내리는데도 밖에 나가려면 완전군장을 해야 따라나서는 아이.
집에 들어와도 결코 양말은 벗지 않는 아이.
내복은 갈아입어도 겉옷은 오로지 한가지만 고집하는 아이....
사랑하는 우리아기랍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정말 이제는 옷 입힐때마다 편두통이 와요.
좋은 방법 없나요? 아님 시간이 약일까요?...돌 무렵부터 지금까지...이젠 정말 더 이상 방법이 없어보입니다.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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