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초1 딸 이야기

글쓴이 민들레

등록일 2004-07-04 15:05

조회수 4,1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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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이는 초1이에요.
교육에 관심많은 엄마덕에 조기교육은 받아보지 않았고 그 흔한 학습지 한권 못해보고
입학했어요.

전 평생 공부할건데 10세전에는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데 목표를 두었기 때문에
학습보다는 스스로 시간표, 준비물 챙기기, 실내화 빨기등....혼자 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선생님 말씀 경청하는 자세 바른 아이로 키우는 데 목표를 두었어요.

수학은 교과서보니까 1부터 10까지의 의미만 확실히 알면 수업따라갈 수 있을것이고
읽기만 되면 된다고 생각했지요. 주변의 초등교사인 친구들도 그정도만 하면 된다고 하길래.....
8세 답게 즐겨라... 놀수 있을 때 놀아야지 못놀면 나중에 후회된다고 생각했지요.

입학하더니 아이는 선생님 말씀이면 곧 법이라 생각했는지 스스로 아주 잘 했어요.
제가 일하기 때문에 일일이 신경 못써도 스스로 받아쓰기 시험 있을 땐 준비해서 갔어요.
쓰기 연습을 안하고 간터라 조금 걱정은 했는데 잘 했어요. 매번 다 맞아왔거든요.
수학은 놀이만 해서 그런지 문제 이해력은 좀 떨어졌지만 잘 따라가고 있었구요.
시험 본다는 말씀도 없이 단원 끝날 무렵에 시험을 봤는데 점수는 랜덤하게 받아왔지만
기특하게만 생각했어요.
청소하러 두번 가봤지만 선생님께서도 별말씀 없으셨어요.
스스로 잘 한다고....
전 제 목표가 성공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어제....
아이가 와서 하는 말 "엄마 나 국어 15점 맞았다" 하는거에요.
뭐... 만점이 몇점인데.... 웬 만점...아이는 말 자체를 이해못하고 엄마 만점은 없어 백점은 있지만...
하여튼 셤지를 보니 스무문항중에 단 3개를 맞았어요.
국어선생인 울 신랑 하는말....
이거 너무 어렵다. 인쇄도 잘못되서 글자가 겹치는 데 아이들이 볼 수 있겠니.....
괜찮아 도연아...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왜 제 목표가 흔들리는 거죠..
해법이나 동아등등.// 문제집 얘기하는 엄마들 틈에서 그런거 안해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1학년인데 맞춤법 잘 배우는 게 국어라고 생각했었던 거죠...
시험지는 제가 봐도 어려웠어요.
초1 수준을 너무 낮게 생각했었나봐요.

어떻게 방학을 보낼까 생각하는 딸 아이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키울까 다시 한번 고민하게 됩니다.
물론 아이는 전혀 기죽지 않았어요.
엄마가 문제집 안사줘서 그렇잖아.... 나도 문제집 사줘...
담에는 잘할께.....

국어는 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문제집 풀긴 풀어야 하는 건가요?
요령을 배우려면.....

아이는 아무렇지 않은데 제가 문제죠..
한 번의 시험으로 생각이 많아진거보면....
혹자는 그럽니다. 엄마가 너무 느긋한거 아니냐고.....
전 천천히 더디 가더라도 평생할 공부 즐기면서 할 수 있었으면 하는데
정말 제가 느긋한가요?

아무래도 2학기 문제집 한권은 해줘야겠지요...
솔직히 제 맘은 1학년은 적응기간으로 그냥 두고 싶어요.

여러분들은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비가 많이 오네요.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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