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도 6살 때 한글을 잘 몰라서 어찌나 띄엄띄엄 읽던지... 꽤 맘 상했었는데 학교 가서는 잘 적응하고 다닙니다. 물론 최근에 받아쓰기 0점이란 기록을 하나 받아왔는데 그게 미안해서 몰래 하나는 동그라미를 해왔다고 고백하더군요.. ^^;; 그런데 그날 꽤 쇼크였는지 그 다음부터는 아주 좋아졌어요. 그 이전에는 하는 정도에 따라서 들쑥날쑥하던 성적이 지금은 100~90점을 유지하네요. ^^ 받아쓰기 성적에 연연해하지 않고 아이가 즐겁게 성취감을 느끼며 깨치길 바라고 있는데 다행히 지금 아이는 그렇게 하나하나 배워가는 중이지요. 저도 직장인이라서 솔직히 아이가 한글을 빨리 뗀다면 학교 입학 후 적응하기도 쉬웠을텐데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조바심을 내지 않고 아이를 믿는다면 학교 생활 적응하고 한글 배우는 것이 큰 일은 아니더군요. 우선 아이와 마음을 푸시고요. 맘스쿨 한글마당에 가시면 엄마들이 올려주신 한글교육노하우들이 있어요. 참고하시면 도움될 것 같네요. *^^*

아이가 흥미를 느끼도록 하는것이 우선인듯 싶습니다.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이야기나 카드등을 이용해서 게임식으로 하시면 안될까요? 아이들은 부담을 느끼면 민감하게 모든것을 차단하는 것 같더라구요. 힘들더라도 조금 천천히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녁시간을 힘들게 보내기 보다는 동화책 한권이라도 재미있게 읽어주시고(듣는 힘이생기고 이해력이 는답니다) 아이의 능력보다 쉬운 책을 읽게 하시고 칭찬을 많이해주세요. 쓰기는 제생각엔 가위질, 그림그리기를 많이 하면 알게보르게 도움이되고, 편지쓰기등의 활동으로 연습하시는게 좋으실듯 싶습니다. 만약 아이가 오늘 못하면 그냥 쉽고 간단히 설명하시고 넘어가시고 다음에 또 나올때 보세요. 안듣는 듯하면서도 듣고 또 배우고 있는걸 느끼실 수 있으실 꺼예요.

저도 직장맘입니다. 똑같이 7살 남자이이구요. 보통 집에 가면 8시쯤 되는데, 그러다보니 아이 교육에 제대로 신경을 못쓰고 살았어요. 지금 재능국어를 하는데, 교재자체는 좋아보이는데 아이가 이해를 못해요.. 한글뗀지 정말 몇개월 안되었답니다. 주위에 보면 다른 남자애들은 일기도 쓰고 그러던데, 아주 속이 상하더라구요 주위에선 한자다 영어다 수학이다 여러개 가르치던데, 엄두가 안나서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국어만 하고 있습니다. 수는 유치원에서 배우는걸로 그냥 하고 학교가면 시작할려구요. 한글이 늦으니 수학도 한달 해보았는데 문제를 읽고 이해해야 푸는데 그걸 못하더라구요. 한 한달은 매일 직장다녀와서 가르치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가르쳐주고 물어보면 또 모르고 같은 문제가지고 30분동안 하다가 지쳐서 결국 매를 들게 대더라구요. 애한테도 몹쓸짓인것 같아서 그냥 끊어버리고 지금은 학교가기전까지 한글이라도 제대로 읽고 이해하게 해서 보내자 생각한답니다. 사실 쓰는것 까진 아직 엄두가 안나구요. 에휴 .. 비슷한 상황이라 몇자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