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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제대로 못자 눈이 퉁퉁 부어 제대로 떠지지도 않네요...
이제 8살인 딸아이와 저는 매일 같이 전쟁을 합니다. 너무 이뻐서 엉덩이를 깨물어주고
소위 말해 물고 빨고 합니다. 그러다가도 외동인 아이 버릇 없을까바 엄하게 아주 엄하게
대합니다.
일은 그제 그러니까 토요일 부터입니다.
갑자기 친구를 알게된 우리딸 말도 없이 하교 친구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 아이 얌전하고 나무랄데 없었습니다만 점심도 저희집에서 먹고 5시까지 놀다가
물론 전화로 엄마한테 허락을 받더군요 집에 갈생각을 안하길래 엄마 걱정하신다
다음에 놀자하고 돌려 보냈습니다.
우리아이 그때부터 뺀질 거리기 시작합니다. 손 씻어라하면 딴짓하다가 제가 노려보면
겨우 화장실 들어가고 들어가서도 노래부르고 안나옵니다.
하루중 할일 아침에 눈뜨자마나 영어비디오 한편 보기 학교갔다 와서 수학국어논술 3장씩풀기
그 외 동화책 읽고 자는게 답니다.(학원은 피아노 검도 - 둘다 모두 아이가 다니고 싶어서안달
하던곳)
토요일 뺀질거리는 거 겨우 참고 잠자리에 책읽어주느데 저는 목터져라 성대묘사까지
시켜가며 읽으라고 하고 아이는 계속 딴짓입니다. 읽기 싫으면 그냥 자라고 하면 읽어주라고
울고 불고 ... 끝까지 올라서 책을 덥고 그냥 불을 꺼버렸어요.
일요일 아침 비디오 보지않고 켜놓고 다른방에 가서 딴짓합니다. 비디오 껐습니다.
수학국어논술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아침 9시부터 친구에게 전화합니다.
어디서 만날까?- 어제 만나기로 했나봅니다. 친구가 아직 세수도 안했다고 이따 전화한다고 합니다
그 친구 전화 올때까지 계속 서성대면 뺀질 댑니다. 몇번 좋은 말(아니 좀 툴툴거림)로 하다가 손으로
등을 몇대 때렸습니다.
이웃에 사는 엄마랑 영어와 한문을 서고 품앗이 수업을 합니다. 일요일이 하는날이었죠
저희 딸 그 수업은 너무 조아합니다. 제가 너무 약이 올라 그 수업에 저희 아이 빼놓고 그 아이하고
만 수업했습니다.
하기싫은 아이 안 가르쳐 준다고 한다고 달려드는 아이 억지로 방에 들어가서 못나오게 했습니다
이러면 충격 받았겠지 편치 않은 맘으로 수업했고 또 저도 모르게 성의 없이 수업이 되더군요
같이하는 엄마도 어지간히 하라고 하고...
그런데 잠시후 방에서 나온 아이 언제 그랬냐는 듯 친구에게 또 전화해서 만나자고 약속하고
나갑니다. 저 혼자 열나서 죽는줄 알았죠
1시간후 그 친구를 또 데리고 집에 옵니다. 밥먹고 3시30분까지 놀다갑니다. 그것도 엄마 걱정
하신다고 돌려보냈습니다. 친구 가고 나서 계속 딴짓입니다. 아까 친구랑 어디 갔다왔냐고 하니까
같이 도서관가서 친구 책반납하는데 따라갔다고 합니다. 순간 저가 이성을 잃었습니다.
우리도 책 반납해야하는데...저 때문에 못가고 이번주 놓쳐버렸는데... 집에서 꽤 먼 도서관까지
친구때문에 따라갔다고 하니까
저혼자 속 터져서 심하게 때렸습니다. 그래서 제 맘조절 못하고 이성을 잃어버린 저에게
너무 화가나고 아이하고 관계를 현명히 풀어나가지 못한것이 너무 바보스럽습니다.
그 여파가 오늘 아침까지 가네요. 몇번 늦는다고 말해도 화장실에서 노래부르고 안나오고
누웠다 일어났다하면서 밥먹고 (제가 직장인이라 준비해야하거든요) ..너무 화가 났어요
'이제부터 엄마가 아무것도 안 도와줄거니까 너가 알아서 옷입고 머리빗고 가 이제몰라'
정말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머리도 빗겨주지않아 덥수룩하게 하고 머리띠만하고
잠옷위에 티셔츠입고 바지입고...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았고... 창문 밖으로 손도 흔들어
주지않았습니다. 그리고 혼자 울었습니다. 지금도 가슴이 너무 횡하고 아픕니다.
늘 아이와 얘기를 많이 하려하고 절충 할려고 합니다만 무엇부터가 이렇게 잘못된 것인지...
잘하다가고 한번씩 이런식으로 저하고 충돌이 있어요.. 제 욕심인가요...?
너무 속이상해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네요. 죄송합니다
"눈먼 사랑이 최악을 낳는다" 저를 두고 하는말 같습니다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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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9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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