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번씩은 들러서 정보를 얻어가는데 오늘은 제가 너무 마음이 아프고 답답해서 여러 맘님들의 조언을 듣고자 합니다.  우리애는 지금 초등1년이고 생일은 많이 늦은 편입니다.  집에 피아노를 일찍 사서 5세때에는 곧잘 저혼자서도 딩당 거리더니 지금은 피아노에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피아노는 워낙 기본으로 배워야 한다기에 올해 3월 부터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소그룹 가정에서하는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2달이 다되어 가네요.  1주일에 4번 갑니다.  그 레슨 선생님께서 잘 가르치신다고 몇분이 그러시기에 또 거리도 아이에게 덜 피곤할 것 같아서 보냈습니다.  가끔씩 우리애가 오늘은 선생님께 안 혼났다.  오늘은 선생님이 소리 지르셨다.  그렇게 이야기 해도 사실 전 별 대수롭지 않게 좀 야단맞았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번주에는 애가 울면서 올라와서 제 품에서 서럽게 우는 거예요.  왜그러냐고 했더니  선생님이 아주아주 큰 소리를 쳤다면서 그래서 연습도 아주 아주 많이 했고  평소보다 40분이나 더 늦게 왔더군요.  이게 벌써 몇번째냐며 소리를 치신데요.  평소에는 조금 더 작게 하는데 오늘은 아주 큰 목소리로 화를 내셔서 무서웠다며  우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지만,  선생님이 좀 완벽한 스타일이려니 생각하고  아이한테도 좋게 이야기 했죠.    그런데 오늘 애가 평소 1시간 수업인데 2시간이 지나도 안 오길래 전화를 했더니 선생님께서 아직 치고 있는데 이론도 오선안에 것은 잘하는데 겹줄이 있는 것은 몇개 헷갈려하고, 또 우리 애가 박자감각이 다른애들보다 떨어진다면서 지금 그것을 박자기를 따라 맞춰치도록 하는데 아직 잘 안된다네요.  집에 피아노도 있고 해서 애가 잘 할줄 알았는데 박자를 잘 못따라치고 양손치면 왼손이랑 오른손이 딱 맞아떨어지질 않는다는 거예요.  박자가 틀려서.  그러더니 빠른 애들은 조금만 해줘도 곧잘 따라 오는데 우리 애가 이해력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오늘 좀 혼내면서 했기때문에 지금 훌쩍이고 있는데 집에 가면 잘 달래주라네요.  잠시 뒤에 우리애가 올라 왔는데 눈물이 범벅이 되어 엉엉 우는 거예요.  자기는 잘 하려고 했는데 박자기가 딩동딩동 하니까 너무 헷갈리고  또 입으로 박자를 세면서 피아노를 치니까 잘 안된데요.  그리고 선생님이 너무너무 무서워서 잘 못치겠데요.  그러면서 자기는 피아노를 못친다네요.  순간 눈물이 핑 돌면서 선생님이 박자감각이 떨어지고, 이론등, 다른애들보다 이해력이 떨어진다 등등 제게 전화한 말을 그대로 옆에서 다 듣고 있었을 딸아일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너무 아픈거예요.  선생님은 바로 옆에서 소리치면서 박자기 따라서 피아노치라면서,  몇번째냐고 꾸지람하시고  딸아이는 옆에서 주눅들어서 치면 2시간을 앉아 있었을 생각을 하니,  아니 이제까지 피아노 치러 갔을 생각을 하니  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네요.  얼마나 자존심이 상처 받았을까?  그 선생님이 유치원 친구 엄마니 그 친구가 보는 앞에서 얼마나 자존심 상했을까?   제가 정말 그 동안 너무 무심했구나 후회가 들더군요.  지금 영어학원, 미술학원, 학교등을 다녀도 이해력 떨어진다는 말을 듣지 못했습니다.  영어도 곧잘 하고 시험치면 점수도 괜찮게 받아오고, 학교에서도 선생님께서 집중력있게 잘 듣는다고 하시고 책도 많이 읽는 편입니다.  우리애가 음악적인 소질이 너무 없는 것일까요?  노래 부르기도 좋아하고 춤 추는 것도 좋아하는데.....     그 선생님의 말에 지금 제가 너무 충격이고.  또 우리아인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까 걱정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위로해 주어야 할까요?  피아노를 당분간 끊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학원을 다니면 될까요?  많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박자감각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러다 우리애가 영영 피아노를 무서워 하게 될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