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초등 2학년 딸이 HME를 봤습니다.
1학년은 OMR카드를 작성하지 못 하니 시험지에 적어서 내는 유형이었고, 2학년부터는 카드에 직접 표시하는 유형의 시험이었어요.
혹시나 싶어 남편에게 OMR카드 좀 구해달라고 했더니 2장을 가져왔더군요.(유형이 다르지만 연습해볼 수 있는..) 그래서 그 OMR카드로 토요일에 OMR카드에 기록하는 법을 연습시켰지요.
그러면서 든 생각이 OMR카드를 써 본 적 없는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HME 자료실에 OMR카드를 프린트해서 연습할 수 있도록 올려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날씨가 갑자기 춥고 비가 와서 예상 출발에 맞춰 떠났는데 정말 딱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저희는 성북구에 살기 때문에 이번 시험 배정 장소는 '하계중학교'였지요.
수험표로 시험장을 확인하고, 2층 3고사장으로 찾아가서 아이를 앉히고 나니 바로 시험 시작한다고 학부모는 건물 밖으로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작은 창문으로 앉아 있는 아이를 보고 돌아 나왔습니다.
저와 남편은 아이가 시험을 보는 동안 뒷문으로 해서 까르푸에 갔어요. 아이 한자 노트 2권 더 사고, 풀 사고, 스카치테이프 사고, 딸 속옥도 사고, 여름 잠옷도 사고, 남편이 재미있다며 '수평계'도 하나 사고, 모기향도 사고, 그리곤 혹시 싶어(갈증을 느낄까봐...) 물도 한 병 샀습니다.
여하튼... 그리고 올라갔더니 금세 끝나는 시간이 되고 아이들이 줄줄 나오더군요. 머리에 솜털 같이 생긴 동그란 머리핀을 꽂은 아이는 우리 아이 밖에 없어서 금세 찾았지요. ^^(울 남편 왈... "그렇게 새처럼 머리애 솜털 달고 다니는 얘는 전국에 얘 하나일 거야.")
늦은 점심을 먹으러 근처 식당에 가서 물어보니 제 예상대로 어려운 문제도 있고 쉬운 문제도 있는데 아이 생각에 80점 이상을 못 받으면 매달을 못 받는데 아마도 이번엔 매달을 못 받을 것 같다면서 가을에 있는 HME를 보러 꼭 오겠다고 합니다.
아직 점수는 계산해보지 않았는데 시험 문제 중 앞 20번까지가 매달을 수여하는 기준이고 뒤 21번부터는 영재판별 검사 및 해법수학경시대회 참가 자격 부여를 위한 문제인 것을 모르는 아이는 아마도 무척 못 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생각에도 간당간당 할 것 같긴 하므로 그냥 아이에게 기분을 물어봤어요.
제 생각에도 간당간당 할 것 같긴 하므로 그냥 아이에게 기분을 물어봤어요.
그러자 아이가 하는 말...
엄마 : 시험 어땠어? 재미있었어?
딸 : 응. 아주 재미있었어! 다음에도 꼭 보러 올거야.
아빠 : 그냥 1년에 한 번만 보자.
딸 : 싫어. 한 번 더 볼거야. 그땐 공부해서 와야지.
딸 : 응. 아주 재미있었어! 다음에도 꼭 보러 올거야.
아빠 : 그냥 1년에 한 번만 보자.
딸 : 싫어. 한 번 더 볼거야. 그땐 공부해서 와야지.
아이가 재미있었다니 다행이에요.
21~30번은 제가 봐도 꽤 시간이 걸리거나 문제 푸는 유형을 전혀 감 잡지 못 할 것 같은 문제들인지 아이는 어떻게 든 풀어보려고 애썼네요. 그리고 힘들어서 속상해하지 않고 어려운 과제가 재미있었다는 반응이라 그게 더 좋습니다. ^^
단순히 시험지에 매겨진 결과보다
아이가 얼마나 긍정적인 경험으로 성장했는지를 느껴보는 게
더 소중하다고 믿는 은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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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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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1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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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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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yw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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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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