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 아이가 있었어요.
그 아이는 비 내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요.
대게 그렇듯 나가서 맘 대로 뛰어 놀 수도 없고
집에서 그냥 놀기엔 왠지 날씨 탓이라 느껴져 심드렁했거든요.
해가 안 떠서 재미없어 하는 오리마냥 그렇게 창밖을 내다보았죠.
오후 늦게 비가 개었어요.
동쪽 하늘 끝에 옅은 무지개가 생겼는데 선연한 색이 아니라 실망했나봐요.
무지개를 바라보다가 빗방울이 송알송알 맺힌 전선을 봤어요.
아이가 눈을 반짝이며 신나서 하는 말
"와~ 비알이다! 비가 알을 낳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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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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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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