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울아이들 저금통도난사건 ㅜ.ㅜ

글쓴이 유경맘

등록일 2005-07-22 23:59

조회수 4,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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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기는 대구 ^^무지 더운 곳이죠.좋은 정보 늘 감사한 맘으로 들락거립니다~~
 
오늘 제 딸이 학교 도서관에 책을 보러 갔습니다.방학중에도 문을 열어 무척 좋아라했습니다.
 
오후 1시쯤 돌아왔는데 왠 언니을 델고 왔더군요.전 아이들 친구들에게 무지 잘해줄려고  노력하는편입니다. (나만의 생각ㅡ.ㅡ;;;)근데 첨보는 얼굴이어서 물어보니 오늘 첨봤데요.워낙 울딸이 사교성이 좋은지라 또 딸래미가 우겨서 델고 왔을거라 지레짐작했죠.  점심때라 밥도주고  샌드위치에 쿠키(좀 비쌌습니다..아까비 ㅜ.ㅜ)  그런데 컴퓨터를 하는 그아이가 잠깐 혼자 방에 있고 울 딸이 저에게 볼일이 있어서 다가오는데 이상하게 쨍그랑 소리가 났습니다..??? 이랬죠...  그 후에 또  그 소리가 났어요..
 
분명 동전 소리인데...아차차 얼른 그 방으로 가니 울 아들 저금통이 안보이는 것입니다. 내가 다시 방을 나가자마자 그아이가 들어가더니 자기 가방을 들고 나오더군요. 다시 보니 울 아들 저금통이 있어서 열어보니 10원짜리 달랑 하나 ...몇 달을 모은 통인데...이상해서 옆에 있는 딸래미 저금통을 보니 왠걸
 
역시 10원 짜리 몇개 50원 짜리 이렇게 지폐와 100원 동전은 없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하루 500원 300원을 주면 200원 100원씩 각자 저금통에 넣습니다.
잔돈이 많이 차면지폐로 바꿔주죠.
 
분명 울 딸래미 통은 지폐가 꽤 있었습니다 1000원권 9장정도(만원권은 제가 따로)
 
울 애들이 어떻게 모은 돈인데..먹고 싶은 불량식품을 원대로 못사먹고 모은건데..
 
그때가 언제냐하면 울딸은 점심먹고 미술학원을 가고 전 그아이도 집에 갈줄 알았는데
 
자기 집에 사람이 없어 좀 있다 가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좀 귀찮았지만 불쌍해서 그래라 했죠
 
갈데가 없다는 데 어쩝니까 . 암튼 저금통을 확인한 뒤 그애를 불렀습니다. 그애 가방을 보려 했지만 제 손이 떨리고 제 심장이 벌렁거려 어쩔 줄 모르겠더군요. 그랬더니 그애는 갑자기 학원 간답니다.아까까진 갈데 없어 엄마전화기다린다해놓고.. 홀랑 가버리데요..
 
그애가 산다는 아파트에 마침 아느사람이 있어 전화해보았더니 그애는 3학년이래요. 제 딸과 저에게는 2학년이랬거든요. 그사람한테도 만날때마다 집에 놀러가도 되냐그런대요.결정적으로 그애에겐 엄마가 없어요..ㅜ.ㅜ 할머니가 계신데요..
 
귀신한테 홀린 기분아십니까? 열살짜리가 입에서 거짓말만 하고 훔치고..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애가 너무 불쌍했어요. 그애 가방을 함부로 어쩌지 못한건 혹시라도 그애에게 상처 줄까 그랬는데 어쩌면 그아이는 나보다 더 영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괜히 울딸을 잡았어요.  왜 모르는 사람을 집에 델고 오냐고 .그랬더니 글쎄 자기는 가자고 한 적 없고 싫다고 했는데 언니라는 그애가 자꾸 올려고 했다지뭡니까
 
덧붙여 울 딸 지갑도 없어졌어요..수첩은 울딸이 줬다지만 지갑은 주지 않았다는군요.
 
집에 찾아 갈까 .다시 불러 야단칠까 .달랠까.별 생각을 다했지만 슬프더군요..언뜻 스치는 생각 또한
 
한심하게도 결손가정아이라 그런가 이렇게요..선입견없이 아이들을 볼려고 했는데 뒷통수맞으니 얼떨떨합니다....
그아이가 제발 바르게 자라길 기도할꺼에요..님들도 같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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