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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워이~! 후워이~!(여름 이야기 2)

글쓴이 국성순

등록일 2005-08-10 00:34

조회수 3,33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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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올리는 방법을 몰라서 헤매다가 고운맘님 덕분에 드디어 올릴 수 있게 되었답니다.
감사하는 맘을 전하며 여름이야기 2
 
벼꽃 사진입니다.
방학이 시작되어 실컷 놀고 난 후  방학 끝날무렵 쯤 한참 밀린 숙제로 부지런을 떨즈음
벼꽃은 피기 시작합니다. 요즈음 들에 나가시면 벼꽃을 확인 할 수 있겠네요.
벼꽃을 일컬어 자마구(국어 사전에 있는 표기)라고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낱알의 껍질은 벼의 꽃잎이지요.
날씨가 화창한 날 이 벼꽃은 입을 열어 자마구의 꽃가루를 받아들여 수분이 되고 드디어
한참을 쭉정이로 있다가 벼꽃잎속에 우유처럼 하얀 즙이 차기 시작하여 
땡들땡들한 알곡으로 영글어간답니다.
 
그럼 이때부터 우리들은 할일이 생기게되지요.
후워이~후워이~
시골에 사셨던 분이라면 대충 아하 감을 잡으셨지요?
동생과 나는 검정 우산 하나 챙겨들고 물 한주전자와 밀린 숙제거리 들고 논으로 향한답니다.
논두렁 약간 넓은 자리 비료푸대로 자리 깔고 숙제도 하고 책읽기도 하면서 가끔작 줄 한번씩 흔들어 
주었지요.  
빤작이 비닐을 쳐놓아 온 들판이 반짝거리고 중간중간 허수아비도 세워놓았지요.
줄을 잡아당기면 전체 벼이삭을 흔들거리며 울려 퍼지던 깡통들의 딸그락거리던 소리.
하지만 영악한 참새를 쫓기는 역부족이었기때문에 온 식구가 총 동원되어 각각 맡은 논을 항해 출발~!
이때 참새로부터 벼이삭을 지켜내지 못하면 속빈 쭉정이를 가을에 걷어들이기 때문에 열심히
참새를 쫓으러 다녔답니다.
후워이 후워이~!
약은 참새는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줄을 잡아당기며 깡통 요령소리 내어보지만 꿈쩍도 안하고
연신 쌀즙을 빨기에 여념이 없지요.
그러면 여름내 까맣게 태운 다리는 종종걸음으로 논 한바뀌  삥 돌고 오면 날아간 듯 날아가다
약 올리듯 다시 주저앉는 얄미운 참새.
초등학교 다니 던 시절 한참 괴도 루팡에 빠져있던 그때...
손에 땀을 쥐게하는 장면에서 참새는 잊어버리고 책속으로 쏙 빠져들다가 때론 깜빡
잠이 들기도 하지요. 
간간히 지나가시는 동네분들 남의 논이지만 그냥 지나기시지 않지요.
"우휴~! 저 놈의 새들"  
후워이~ 후워이~
화들짝 놀라깨면 이리저리 쫓겨 조용한 우리 논에 다 몰려왔는지 논 가운데 그득이 모여
짹짹짹짹 한낮의 식사를 열심히 하고 있는 참새들
"후워이~! 후워이~!"
이일을 어째?
새가 쌀알 즙을 먹은 자리는 하얗게 표가 납니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시작된 새보기는 낱알이 어느정도 여물 때까지 계속 되어지지요.
그러니까 개학을 하고서도 한참은 학교에 다녀오면  새를 보러 다녀야 했답니다.
 
이렇게 되어갈 때까지 새보기는 계속 되어야 했던거지요.
 
다행인 것은 새보기의 시작을 8월 15일 전후에서 시작한다는 것...
사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두드러진 요즘 8월 중순이 되어도 물가를 찾게 되지만
우리가 학교를 다니던 그때는 8월 15일이면 물에 들어갔다가 나왔을 때 시원함보다 선득선득한 느낌이
더 많있기에 물놀이에 미련이 없어질 즈음 우리는 논두렁에서 또 다른 자연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던
시절이었답니다. 그때는 지겨운 새보기였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한장의 스넵사진으로
내게 남은 추억이지요.
  
아마 이때 내지르던 소리가 자연스러운 발성이 되어 지금도 소리지르기를 한다면
빠지지 않은 한소리 지를 수 있는 힘이 된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새보는 풍경 지금은 사라진 풍경 중에 하나지요
요즘은 밤이나 낮이나 펑펑 터지도록 해놓은 대포소리로 새 쫓기를 대신 하고 있더군요.
 
이제 드디어 8월 12일이 다가오네요.
아이들과 함께 시골에 내려가는 날이지요
내려갔다와서 달라진 시골이야기 또 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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