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실때... -저요?? 원장이에요.

글쓴이 백승미

등록일 2002-06-05 02:11

조회수 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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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른에서 하나 모자라는 경영 첫해 작은 어린이집의 원장입니다.
저도 43개월 아들과 21개월 딸을 키우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글 올립니다.
제가 제 작년에 그러니까 특수교육 기관에 근무할때 둘째를 가졌고, 낳고 나서 너무 힘들어 첫 아이를 보내려고 했지요. 그런데 아는것이 힘이 아니더군요. 도저히 요모 조모 따져보니 보낼곳이 없었어요. 교사의 자질, 물리적 환경, 원장의 교육관등....

그래서 결국 어디에 데려갔을까요?? 제가 근무했던 그 특수아동들이 있는곳에 갔었지요. 교사와 아동의 수 1:10 교육방법 전적으로 아동 위주, 마음껏 신나게 노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함.. 저의 교육관과 딱 들어맞는 곳이었지요. 그런데 원장선생님께서 거절하셔서 결국 그 마당의 거위랑 몇마디 나누다가 집으로 왔지요.

아이들은 생긴것이 다른것 처럼 성격과 기질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첫 아이들은 둘째아이보다 더 의존적이에요. 그래서 통계상 교사나, 공무원이 많고, 둘재 아이들은 사업가나 예술가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가 첫 아이를 키울때를 한번 보세요. 불면 꺼질까 얼마나 조심스럽게 키웠습니까?? 남들 책사면 우리아이 뒤쳐질까 나도 그 바람에 밀려 똑같은 책 전집으로 사게되고, 방문선생님 부르게 되고... (저만 그랬나요?? )
저는 전공이 유아교육이라도 그렇게 되더군요.

어떤 아이는 4살아니 3살에 가도 적응 잘합니다. 어떤 아이는 6살이 되어도 여전히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아이의 마음에서 비롯되었고, 둘째는 교육기관과 가정 환경이 변수겠지요.

처음 교육기관에 보내실 때 아이의 눈높이에서 한번 볼까요?

1>엄마는 동생만 엎어주고, 동생만 데리고 있고, 왜 나만 가라고 하시나.. 그렇지 않아도 동생때문에 셈이 나는데.. 엄만 내가 미운가??
2>내가 어린이집에 간 사이에 엄마가 다른 곳으로 가거나 혹시 나는 선생님하고 영원히 사는것은 아닌가? (집에 못오는건 아닌가?)
3>나는 색종이 접기가 재미있는데 자꾸 다른거 빨리 하라고 하신다.---선생님이 무섭거나.. 단체행동에서 이탈된 행동을 하면 야단을 치시고, 질서만 너무 강요하신다.
4>친구중에 자꾸때리고 나를 힘들게 하는 친구가 있다.

등등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요. 갓난아기일때 아기가 울면 맘마시간 계산하고, 기저귀 확인하고, 열나는지 짚어보고... 해결하려고 애쓰시던 것 기억하시지요??

지금 아이는 명확하게 표현은 못하지만 (갖난아기가 우는 것처럼) 뭔가 힘이 드는게 있을겁니다.

우리는 어린이집에 갔다오면 엄마가 당연히 있지 어디 가나요. 그래도 아이들은 격리 불안을 느낀답니다.

그리고 아직 한국나이로 4,5세는 단체행동에 걸맞는 행동을 하기에 좀 무리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성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요.
그런 아이에게 단체생활에서는 당연히 이렇게 해야하는데 이아이는 왜 이러지??? 하고 아이의 입장을 미쳐 생각지 못하는 교사가 있다면 아이는 더 힘들어 지지요.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사택에 우리 어린이집과 그 유치원과 자매결연 문제로 잠시 방문을 했는데 소풍인지 야외수업인지.. 엄마와 교사가 아이들과 그냥 자유스럽게 먹기도 하고 놀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더군요. 게임을 해도 참여하고 싶은 아이, 그냥 놀고 싶은아이... 마음대로....

단언하고 싶지 않지만 ... 우리나라는 아동의 입장보다 어른의 입장으로 더 치우쳐진것은 확실합니다. 우리가 또 교사가 그렇게 대접받고 자랐기에 우리도 아이들에게 그런 대접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엄마들!! 그리고 저도 다같이 노력해야합니다.
아이의 문제에 관한 일이면 아이와 의논합시다. 그리고 그 의견을 존중해줍시다.
설사 그 의견이 불리하거나, 힘들거나, 황당하더라도.. 정말 존중해주기 힘든 의견은 이유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간결하게 설명을 해 줍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존중해주어야 할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겁니다.

공공장소에서 물을 마실때 목이 마르다고 네 다섯명 줄을 서 있는데도 고집을 피울땐 어떻게 할까요??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서 "목이 마르니?? 잠깐 기다려봐" "아줌마 우리아이가.....먼저 해도 될까요??" 하는 것이 진정으로 존중하는 것일까요?

아니라는것 다 아실테지요?
미국은 타인에 대한 배려를 어려서 부터 철저하게 가르치고, 일본은 질서를 어려서부터 몸에 배도록 한답니다.
그럼 한국은요?? 이기주의를 심어주지요. 내 가족만.. 나만....
참으로 안타깝지요??

아이가 너무 목이마르더라도 "봐 태형아 다들 너처럼 목이 말라서 줄을 서 계시단다. 어떻하지??-물어보세요. 아이가 대답을 가지고 있는경우가 많습니다."
혹시 한 시간동안 차에서 목마른 걸 참고 기다렸다면 어른이라도 너무 힘들겠지요. 그럼 이 방법은 어떨까요?? 아이가 직접 앞사람에게 양해를 구하는 말을 하게하는방법이요 "태형아 너무 목이 마르지 아저씨께 한번 부탁드려보자.." 그럼 내성적인 아이는"엄마가 해주세요"할수도 있어요. 우리 아이도 그러거든요. 그럼이렇게 말해주세요 "태형이가 목이 마르니까 태형이가 부탁해야해"라구요. 부탁을 못하면 기다려야지요. 그러다가 정 목이 마르면 정중하게 부탁하겠지요 "혼자말하기 힘들면 엄마가 같이 가줄께"라든지 뭔가 의지할 만한 구석을 마련해 주시구요.

아이구 주제에서 너무 벗어났네요.

이런 경우처럼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주세요. -- 너무 중요해요.

일단 아이의 마음을 무조건 받아주세요. 음.. 너무 힘들었겠다. 너무 아팠겠다. 엄마도 친구가 때리니까 아팠는데...
이렇게 말이에요.

그럴때 이런방법을 써보세요."친구가 때렸어"라는 직접적인 질문보다 "친구가 머리를 콩 때렸어 아님 발로 뻥 찼어?" 라구요.

"선생님이 무서워"라는 질문보다 "태형이는 그림 그리고 싶은데 선생님이 글씨를 많이 쓰라고 해서 힘들었니?"

그래서 원인을 밝혀봅시다.

아이들이 스스로 터특할 수있지만 혼자서 아픔을 간직하고 있을수도 있어요.
그것이 아이의 잠재의식속에 남아서 불공평한 일에도 그저 참고 있는 아이가 될 수도 있어요.

저는 학습, 사회성... 이런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아이의 마음에 상처가 없었으면 해요. 건강한 정신은 무엇도 해낼 수있지만 병든 마음은 아무리 멋진 외모나 환경이라도 빛을 내지 못하거든요.

횡설수설했습니다.

안타까운마음으로 몇자 적었는데 어머님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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