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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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종익맘

등록일 2005-10-06 00:43

조회수 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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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담임선생님께서 아이편에 동시한편을 보내셨습니다.
자세히 보니 울 아들내미가 지은 동시더라구요... 울 아들내미에게 물으니 자기만 줬다며 선생님께서 전화하라고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하고 통화나 대면은 아직도 어색(제가 학교다니면서 선생님들하고는 쭈욱 친하지 않아 지금도... ㅜ.ㅜ)해서 왠만하면 피하고 싶은데.. 전화하라고 하시니.. 어쩔 수 없이~~ 오늘 아침에서야 전화를 드렸습니다.(원래는 어제 두어번 드렸는데.. 안받으셔서.. 오늘에서야 통화가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바쁘시다며 "종익이는 일기도 잘 안내고, 독후감도 안내고.. 해서 동시라도 써서 내야지~~" 하시며 오늘 내일까지 해서 조금 손봐서 내라고 하시더라구요...
 
으~~~ 속상한 맘에 반 엄마들에게 전화를 걸어보니... 일기장 안내거나 독후감을 안 내면 손바닥 한대씩을 때리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한번도 종익이에게 들은 바 없는 얘기라 충격이 더더욱~~~~
 
일기는 본인이 스스로 쓰지 않으면 억지로 권하지 않았고..(대신 아이가 일기를 쓰면 반드시 장편의 일기르 제가 옆에다 썼었습니다.) 일기장 내는 날도 본인이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일부러 챙겨주지 않았는데... 다른 아이들은 다 써서 제때 냈었다고 하니~~ 무심한 엄마~~~ 흑흑흑
 
퇴근 무렵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담임선생님께 다시 전화를 드렸습니다. 혹시나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거 아니가 해서~~~ 1학기에때만해도 반에서 나름 잘하는 축에 속했고... 워낙 남자아이답지 않게 찬찬해 말썽 한번 잡음 한번 없었던 아이였는데..(1학기내내 자기 연필 한자루, 지우개 하나를  잃어 버린 적 없는 녀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의외의 반응~~~
종익이가 일기장이나 독후노트를 제때 내지 않아 선생님께 혼이 나니 정작 종익이 본인보다 반 아이들이 더 충격을 먹는다고~~~ 나름 종익이가 학급에서 아이들에게 인기도 많고..(반아이들에게 공부잘하는 애 하면 종익이라고 인식이 되어 있다고 하네요.. 음하하) 종익이를 우상으로 삼는 녀석들이 몇명이 있었는데.. 선생님께 혼나는 종익이를 보고 그녀석들의 충격이 이만저만~~ 그러니 그녀석들을 위해서라도 일기나 독후노트를 제때 보내달라고 부탁하시더라구요... 선생님께서도 억지로 쓰는 일기나 독후노트는 저학년엔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이또한 선생님과 아이들의 약속이고.. 반드시 자신들이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또한 종익이 동시는 반 아이대표로 학교 문집(유치원에 홍보용으로 보내질 문집이랍니다.)에 실릴 내용이니 조금 손을 보고 싶으면 봐서 보내달라고... 휴우~~~
 
하루종일~~~ 제가 바보같이 아이에게 너무 기대가 컸었던 거 아닌가... 아이를 너무 믿고 있었던 거 아닌가 하고 나름 지옥 끝까지 갔었는데... 저녁 무렵 선생님과의 통화로 다시 한번 원기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늘 하루 지옥과 천당을 동시에 갔다 온 날입니다... 
 
2학기에도 학교생활에 무지 잘 적응하고 있는 우리 아들 종익이가 대견하고 기특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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