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1학년 울아들 태권도를 다닌지 1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아이는 재미있게 잘 다니고 있는데
문제는 엄마인 제 마음에 영 탐탁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입니다.
태권도가 관절운동이라 일찍 시키면 키가 안 자란다는 말도 있고
아이가 좀 작은 편이라 운동을 시켜서 활동량이 더 많아지면 성장에 더 지장을 주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작부터 사실 전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태권도를 시킨건
남자는 운동을 한가지는 해야한다는 남편의 적극적인 권유(? 거의 강압수준)와
아이도 배우고 싶어했기 때문에 제가 양보를 했죠.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정보도 없었고
가까운 곳이 나을것 같아서 아파트앞 상가건물에 있는 도장을 선택했습니다.
그곳은 태권도가 주긴 하지만 검도와 합기도도 지도를 해준다고 했고
관장님 말씀으로는 다른 곳보다 제대로 운동을 시킨다고 했습니다.
심하게 시킨다는게 아니라 동작이나 수련을 제대로 한다는 말씀..
그때가 9월 22일이었는데 수련비는 7만원이었구요.
아이가 재미있어하고 잘 다녀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운동한 시간을 보니 운동시작시간 50분후면 보통 집에 돌아오더군요.
집에 오는 시간은 5분정도 걸리니 운동시간이 45분정도 되는 셈이죠.
며칠전 볼일보러 나갔다가 보니 체육관 차가 운동시간 10분 늦게 도착을 하더군요.
살며시 올라가서보니 시작도 그때서야 하구..
내려와서 볼일보구 오는 길에 체육관 분위기 좀 보려구 살짝 가서보니
운동배우면서도 아이들이 웅성웅성 기합소리랑 떠드는 소리가 내내 섞여나오더군요.
잠깐뒤 벌써 끝났는지 아이들이 후다닥 나올길래 시계를 보니
시작한지 35분만이네요!!황당!!
1시간 내내 운동을 시키길 바라는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하는데 이건 그냥 태권도 동작만 잠깐 배우고 축구나 하다가
오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자 아이들이 그렇듯이 저희 아이도 세세한 얘기는 하지않는 편이라
아이가 즐겁게 다녀서 그것으로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아이에게 물어보니 명상도 안하구, 발표같은 것두 안하구, 인성교육도 시키지 않는듯 하구
집으로 보내오는 일정표도 없습니다.
수요일은 간식으로 요플레 하나씩 준다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구
가끔 둘러앉아 노래자랑을 하는지 노래부르고 사탕하나 받았다고 자랑을 한적이 있기는 합니다.
엊그제는 수련비 봉투를 가지고 왔는데 '70000원'이라고 볼펜으로 썼던 자리위에
싸인펜으로 떡하니 '80000원'이라고 고친 봉투를 들고왔더군요.
안내장도 하나 없이 빈봉투 뿐이었습니다.
전화를 하니 관장님 왈, 입회할때 말 안했든가요?
10월부터 인상된다고 태권도 협회에서 9월부터 통보가 내려와 있었다며
다른 사람들은 다 말했는데 어머님 한테만 말씀을 안드린것 같다나?
내가 입관원서 쓸때 그곳에 직원이 3명이나 있었는데도 한사람 그런말 한적이 없었는데...
아님 이번에 안내장이라도 챙겨서 보내주는 성의라도 보여주던지.
그러더니 이틀지난 오늘에서야 죄송하다는 메모와 통신문 한장 들고 왔네요.
돈 만원때문에 보내고 안보내고 하지는 않습니다.
일처리를 하는 과정이 좀 거슬리기는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체육관에서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배우느냐 하는거죠.
어수선한 분위기,시작시간과 끝나는 시간도 분명치 않고,
관장님의 투철한 교육관도 없는듯 합니다.
제가 잠깐 본 모습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다른 체육관은 어떤가요?
이런 체육관이 보편적인 건지 아님 성의없이 가르치는건지죠?
체육관에 대한 불신이 생기니까 태권도를 꼭 시켜야하나 하는 회의도 생기고
아이가 좋아하니까 다른 체육관으로라도 옮겨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구,
옮겨봤자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생각도 들구,
아니면 태권도 관두구 방학때마다 스케이트랑 수영이나 번갈아 시킬까,
이래저래 생각이 복잡합니다.
대략 남자아이들의 몇%가 운동을 할까요?
고학년이나 중학교때쯤 태권도나 검도 배우는건 어떨까요?
태권도 배우면 도움이 많이 되긴하나요?
아이가 좋아해서 보낸다는 단순한 이유 말고 엄마들이 겪어보니 보내길 잘했다
하는 이유같은거요, 그런 것좀 말씀해 주세요.
태권도도 시작하면 몇년은 해야하니까 고민이 많이 되네요.
그런만큼 제가 체육관 선택에 더 신중을 기했어야 했는데 정말 후회가 됩니다.
에구구~~ 내 자식일을 결정도 못하는 바부팅이같은 엄마랍니다.
조언좀 많이많이 해주세요..







> 








준형맘
답글
초1맘
답글
sunherb
답글
평강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