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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1 학교 숙제하는 습관

글쓴이 지야맘

등록일 2005-10-21 14:14

조회수 4,05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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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우리 큰 딸은 초등학교 1학년인데, 학교를 들어가고 나니 엄마 속이 더욱 답답합니다.
특기적성이나 방과후 활동을 하는 요일을 제외하고는 1시에 하교해서, 애들 돌봐주시는 베이비시터분과 5살 짜리 동생과 생활하지요. 일주일 중 3일은 영어학원을 가고, 이틀은 수영을 다닙니다.
 
  그 외에는 따로 하는 것은 없구요.
  저는 직장을 다니는데, 제가 퇴근해서 아이의 일과를 물어보면, 도대체 무엇을 하고 지내었는지 답답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저 종이에 낙서를 하면서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거나, 가끔 놀이터를 나가 놀거나, 비디오를 보거나, 그러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두어번 정도 수학익힘책을 풀거나 국어노트에'읽기'책 문장을 써오는 숙제가 있긴 합니다. 그다지 많지 않은 양이 대부분이예요.
 
그런데도, 이 아이가 도대체 혼자서는 제 일을 못해내는 겁니다. 베이비시터분에게 하교하면 숙제를 끝낼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워낙 순한 분이신지라 아이가 엄마 오면 하겠다는 둥, 조금만 놀다 하겠다는 둥, 뺀질대는 통에--엄마인 저도 이 버릇을 못 고치는데, 오죽하겠어요-  제가 퇴근할 무렵에서야 겨우 엄마한테 꾸중받을 것이 두려워 하는 흉내를 내는 정도입니다.
 
  아무것도 안하는 사이에 책이라도 좋아해서 잘 읽는다면 모를까,,엄마의 성화에 책 읽는 것도 일종의 숙제처럼 받아들여 하루에 두권 정도 겨우 권수 채우는 식으로 책을 봐요.
이제 1학년 밖에 안 된 아이인데, 정말 힘이 듭니다.
도대체 이 아이가 커서 뭐가 될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만이 저를 지배합니다.
 
 
아이가 엄마인 저와 똑같을 수는 없고, 아이가 성장해서 좀 더 제 몫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곤 하지만, 번번이 혼났던 사유로 똑같이, 숙제든 뭐든 무조건 미루고 보려는 태도를 접하면, 정말 화가 납니다.
 
  방금 전에도, 전화로, 학원갈때까지 친구를 불러서 놀면 안되겠느냐고 묻기에, 그럼 숙제를 다 했냐고 하니까, 학원 갔다 와서 하면 안되겠느냐고 하는데, 이 말에 버럭 화가 나고 맙니다. 비도 오고, 30분 있으면 학원 가러 나가야하는데 어디서, 어떤 친구를 부를 수 있을지 아무 개념이 없는 것은 그렇다치고, 해야할 일을 먼저 다 한 다음에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누누이 강조하는 엄마의 말을 이렇게 똑같은 패턴으로 또 어기고 마는 것인지, ..하도 답답해서,,직장에서 일을 해야하는데도, 급한 마음에 몇 줄 쓰고 맙니다.  그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번번이 엄마의 애정과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한 아이의 태도에 화가 나고 심지어 아이가 밉기까지 합니다.  처음에는 좋은 말로 설득하고 이해시키려는 말로 달래다가도, 이런 말들이 먹히지 않는 고래심줄 내지는 능구렁이 같은 아이의 태도에는, 정말 어쩔 수 없이 소리를 지르고, 아빠한테 이른다는 협박을 하고,, 그러고 나서 또 속으로는 후회하고..매법 이런 식이란 말이죠. 더구나, 이런 상황들이 제가 직장에 있을 때, 전화로 주고 받는 식의 제한된 방식으로 펼쳐진다는 것이 문제인 것 같아요. 저도 전화를 끊고 나면, 이렇게 흥분이 되어서, 일이 제대로 안 될 지경이니 말입니다.
 
  고민 좀 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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