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맘님께...

여기에 답장을 올리면 되는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같은 마음입니다. 1월생에다 남자아이라면 엄마가 조금은 힘이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1-2학년은 학습보다는 아이들의 생활능력(?)이 더 중요하니까요. 1월생-12월생을 한 학년에 배정하는 제도, 말은 있는데 언제바뀌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특별한 이유가 없는한 제 나이에 보내세요. 생일이 늦어서 아이들 사이에서 치일까 걱정하시는 데 엄마와 선생님의 관심이 함께한다면 걱정하실 것 없습니다. 그리고, 유예를 많이 한다고 적은건 조기입학을 안 한다는 의미인데 제가 잘못 적었네요.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많지 않습니다. 한반에 1-2명정도(?), 그것도 장애아라거나 키가 너무 작은 아이라거나 특별한 이유가 있는 아이들입니다.

아무래도 1-2학년에선 생일 빠른 아이들의 학습력이나 리더쉽 같은면에서 돋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서로서로 묻혀서 생일과는 상관없이 아이들 생활습관이나 성격에 따라 학교생활을 잘 하기도 하고 힘들어 하기도 합니다.

온맘님!! 

생일이 빠른 아이도 1-2학년때는 엄마가 집에서 어떻게 관리를 해 주냐에 따라 아이들의 인성과 생활습관 및 학습능력이 달라집니다. 다른 엄마보다 조금더 아이에게 신경써 주시면 온맘님 자녀도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너무 겁먹지 마시고 보내보세요. 여기 글을 읽어보면 담임 선생님을 무척이나 어려워하시는 데 다들 자식 키우신 분들입니다. 늘 아이와 함께 생활하여 엄마맘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분들이시니 힘들면 담임선생님과 의논하여 해결해 나가시면 됩니다. 

제 작은아이 1학년인데  키가 작고 공부를 싫어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7월생이라 유예도 생각못하고 학교 보냈는데 학교를 어떻게 다닐지 걱정이 많았습니다. 신주머니를 들면 땅에 끌려서 손잡이를 줄여주었어요. 아직 20kg도 안되는 작은아이에 아기같아서..... 다행히 언니의 도움을 받으며 학교를 다니는데 다행히 숙제를 많이 안 내주시는 담임선생님을 만나 학교를 너무도 즐겁게 다닙니다. 학교가 너무 즐겁다며 신나서 학교에 갑니다. 10시가 되면 잠이 안와도 눈을 감아요. 내일 학교가고 싶다고... 학습은 둘째고 저는 학교에 가는 모습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컸구나... 생각하며 부족한 학습은 천천히 시작하려고 하거든요.

온맘님도 좋은 선택을 위한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원하면 일찍 보내실 수 있습니다. 학교재량은 아니구요. 초등학교 반별정원이 있습니다. 그 반별정원이 미달되어 자리가 있는 경우(예-30명 정원인데 한반에 30명이 안 되는 경우)에만 조기입학이 가능합니다. 조기입학 가능여부는 교육청에서 정합니다. 교육청에 공지됩니다. 학교에 전화해 보면 자리여부는 대충 알 수 있구요.(12월 이후) 어느 어머님은 조기입학 시키려고 30분거리의 학교로 주민등록을 옮기셨다가 아이를 30분 거리의 학교를 매일 데리고 다니시다 5월 이후에 집근처 학교로 전학시키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러니, 원하시면 방법은 많습니다. 또, 입학 시켰다가 아이가 적응하기 힘들어하면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다시 유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저는 초등교사인데 아직 조기입학을 받아본 적이 없어 확실치는 않지만 들은바에 의하면 5월에 계속 학교를 다닐지, 유예를 할 지 담임,엄마가 함께 의논하여 정한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담임선생님께서 좀 신경은 쓰이실 겁니다.

  요즘은 유예를 많이하는 추세이니 더 생각 해 보세요. 아무래도 저학년에서는 3월생들이 많이 돋보입니다. 제 아이도 3월생이라 조기입학 생각해 보았는데 동료 선생님들 모두 반대하시더라구요. 저는 맡길곳이 없어 고민했거든요. 좀 더 생각해 보세요. 제 아인 3월생이라 그런지, 학습력도 좋고 리더쉽 있다고 하네요. 저도 7세의 1년을 무지 아깝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후회 안 합니다.  7세에 미술 꾸준히 한 것이 지금 아이의 학교생활에서 많은 상장과 함께 자신감을 가져다 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