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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상한 하루

글쓴이 정진맘

등록일 2002-06-13 02:28

조회수 3,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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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애가 5살 10월생이에요. 유치원에 다니진 않고 엄마랑 함께하는
문화센터 수업을 쭉 듣고 있지요. 아이와 좀더 다양한 체험을위해
여유있는 시간이 좋더라구요.
정진이는 고집이 좀 세고 성격은 내성적이에요.
어릴땐 예민해서 고생했는데 크면서 많이 나아졌어요.
아이가 엄마랑 떨어진 적이 없어 이번엔 아이 혼자 들아가는
과학실험 수강을 신청했죠. 오늘이 두번째 주인데 50분 수업 내내 울더군요.
그것도 큰 소리를 내지 못하고 꺼이꺼이 흐느끼면서 연신 눈물만.
물론 수업도 제대로 들었을리 없고.
다른때 같으면 불같이 화나는 감정을 다스리느라 고생 좀 했을텐데,
오늘은 아이가 엄마 잘못 만나 괜한 고생한다 싶어 안스럽기만 하고.
수업 나오자마자 자긴 한 것도 없으면서 선생님이 주신 것을
얼른 꺼내 보여주며 꽉 저를 껴안았습니다.
전 아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며 힘들었는데 나오지않고 끝까지
수업 들어서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습니다.
다음주엔 어떨지 제가 두려운데 아이 마음은 더 하겠죠.
이렇게 하는 것보다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 아이가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인지, 아니면 아이를 믿고 기다리며 일주일에 한번 있는
수업을 계속 넣어야 하는지. 마음이 잡히지않고 여지껏 아이에게
했던 양육에 회의가 듭니다.
게다가 남편까지 오늘 외박입니다. 물론 사정이 있지만.
좋은 의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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