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입학 전 수학공부에 대한 정리가 조금이라도 정리가 도움이 되셨다는 질문과 함께 국어 공부에 대한 문의가 올라와 아래와 같이 기쁜 마음으로 정리해봅니다. 아직 자료가 부족한 듯 하므로 1차 작업 이후 추가로 2차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

 

그럼 힘 얻어서 국어에 대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학년부터 2학년까지 국어 과목은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 세 권으로 진행됩니다.

외국에서 영어교과를 공부할 때 Literacy 따로, Reading 따로, Grammer 따로 진행하듯 우리가 배우는 국어도 분권화되었지요.

이렇게 교과가 다르지만 초등 1학년 국어 교과에서 다루는 내용과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이해할 수 있다.

2. 교과서를 읽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3. 국어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부호에 따라 원고지에 정서하여 내용을 옮길 수 있다.

4. 읽어 준 내용을 받아적을 수 있다.

5. 문법 및 기타 활동 : 흉내내는 말, 높임말, 글쓴이의 의견 찾기, 문장 부호 유의하여 띄어 읽기, 대화 예절 익히기, 친구에게 편지쓰기, 읽은 내용 파악하여 정리하기 등

 

위와 같은 내용을 주로 활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읽고, 쓸 수 있으며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사실 따로 학습지를 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초등 1학년 과정부터 문법적인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때 교과 수준과 학년 수준에 맞는 예시나 활용문, 문제를 통한 빠른 이해를 위해 최소한 한 가지 정도의 학습지를 결정하여 학교 수업과 병행해서 진도를 나가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때 분량이 많은 책보다 학교 수업과 일치하는 내용과 함께 연관된 확장 영역의 읽기가 있는 교재를 선택하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학교마다 권장도서 목록을 주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는 맘스쿨 초등맘게시판이나 초등맘 클럽 코너에서 학년별 권장 도서 목록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많이 책을 본다는 것보다 책을 잘 읽는다는 것이므로 읽은 후 책에서 나온 주인공이 어떤 일을 했는지, 읽은 소감은 어떤지,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정리해서 이야기해보게 해주세요. 그리고 상황을 바꿔서 상상해보게 하도록 해보세요.

이야기를 주고 받는 과정에서 읽기와 독해 능력이 신장된답니다. ^^

참고로 저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보는 방식을 제안했고, 학교에서 나누주셨던 독서기록장에 꾸준히(수업 시간에 숙제하는 것 말고 본인이 잘 쓰도록) 스스로 기록하도록 매 번 책 읽고 가볍게 남기게 했더니 책 읽는 성과가 느껴져 아이가 더 좋아하더군요. 초기엔 채우기 급급하지만 나중엔 그 결과에 너무나 뿌듯해하게 되오니 차근차근 진행해보세요.

 

교과서를 제대로 읽어보는 과정은 교과 내용을 숙지하는 기본입니다. 혼자 읽기에 재미 없는 부분은 아이와 번걸아 가며 소리 내어 읽어 보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교과서 읽기에 힘을 기를 수 있답니다.

특히 이야기가 있는 지문을 읽을 때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감정을 실어서 역할에 맞는 소리를 내거나 배경을 생각하며 읽으려 애쓰게 되는데 이 과정이 실제 학교에서 책을 읽을 때도 자연스럽게 나타났는지 아이 성적표에 '감정을 잘 살려가며 국어 읽기를 하고, 책 읽기를 즐긴다'라는 표현을 써주셨습니다. 덕분에 단순하게 읽은 것보다 주인공의 감정을 더 쉽게 이해하고, 상황이 잘 되어 가는지, 어려운 상황인지를 더 쉽게 이해하게 되어 국어 공부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교재를 활용할 경우 아이가 배운 것을 매주 엄마가 체크해보세요. 그러면 현재 학교에서 나가는 진도에 따른 다양한 문법이며, 단원 목표, 활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되므로 그 때 그 때 활용 놀이를 생각해서 확장 수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의성어나 의태어를 배우는 과정에서는 의성어나 의태어를 만들어 표현하면 그게 소리를 나타낸 것인지 모습을 나타낸 것인지 맞추기 놀이를 하고, 의성어나 의태어를 넣어 짧은 문장 이어가기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의성어나 의태어를 잔뜩 집어 넣은 동시를 지어보기도 하지요.

 

대개 문장을 이해하는 문제를 풀어갈 때 이런 단초를 미리 줄을 그어둘 경우 아이가 전체 지문을 다시 읽지 않아도 그 변화에 해당하는 내용 앞뒤를 살피면 되기 때문에 빠른 판단 및 재검토가 쉬워집니다.

 

한 줄로 끝나는 문장을 만들어 주고 받으며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이야기 주인공을 생각하여 이야기를 전개하고, 사건을 만들고, 해결하는 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조금 더 나아가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로 발전하도록 이야기 속에 다양한 설정을 넣어보게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저와 아이는 초등 1학년 때 어린이 전용 메일을 신청하여(쥬니버나 야후꾸러기 메일) 아이 메일 계정에 가까운 친지 메일을 등록해주고 메일을 보낼 경우 반드시 답장을 주도록 요청해뒀습니다.

최근 어머님의 친구분께서 선물을 주시면 감사 메일을 보낼 정도로 예의바르게 인터넷 메일을 쓰고 있는데 글쓰기의 또 다른 맛을 들여가는 과정이라서 시도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다만 아이가 인터넷 속에서 다른 정보들 속에 헤매게 되지 않도록 인터넷 활용 및 컴퓨터 사용 시간 규제와 활용할 때 충분히 부모님이 체크해주셔야 한다는 점은 잊지 마시고, 검증된 사이트 위주로 즐겨찾기를 해두고 활용하도록 하고, 결제 등이 뜰 때는 절대 들어가지 말도록 경고해주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바닷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배우는 과정에서는 '소금이 온다' '갯벌이 좋아요' 등등의 책을 함께 다시 읽어보도록 합니다. 주간 학습 계획표를 통해 학교 진도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운동회'나 '소풍'이 있을 경우도 관련된 주제의 행사와 연계된 책이나 자료를 찾아서 활용하도록 합니다.

이런 과정에서 읽기를 다양하게 확장할 수 있어 '설명문' '동화' '편지' '동시' 등 다양한 글을 함께 섭렵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1학년에서도 국어와 수학은 보게 되는데, 학교마다 그 수위나 횟수는 다르지만 학기말 고사 등의 유형인 경우도 있고, 이름은 다르지만 학력평가를 다양한 유형으로 보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시험을 보는 것이 기정 사실이므로 전혀 공부하지 않고 시험을 볼 경우 아는 문제도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 해서 틀리는 경우가 생기니 즐거운 학습을 위해 예습이 아니라 학교 수업과 병행하는 정도로 교재를 활용하시길 권합니다.

 

하지만 수학처럼 교육 과정을 예습하거나 복습하는 것이 아니고 학교 수업 진도에 맞춰서 주요한 목표를 아이가 잘 이해하고 있는지 그 때 그 때 확인하고 이해가 부족한 것을 메워준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사실 수학은 아는 것이라고 해도 수식을 주고 답을 쓰라고 하면 수업 시간에 딴 짓하지 않고 해야 하는데 반해 국어는 이미 아는 것을 선생님께서 설명하면 무척 지루해하고 듣지 않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하기 위해 어느 정도 목표를 이해하거나 국어책을 조금 읽고 참여하는 정도로 맛을 들이게 하시길 권하는 이유도 국어 시간이든 뭐든 수업을 잘 듣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책을 읽고 그 뜻을 잘 파악하고, 읽기와 쓰기를 즐긴다면 지금 따로 준비하시기 보다 학년에 맞춰서 입학 후 활용할 교재를 고르시는 게 낫습니다.

내년 초나 연말 할인 혜택이 있는 교재를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지난 해에는 '아바타국어'라는 교재를 활용했습니다.

아바타 스티커가 있어서 아이가 학습지라기 보다 놀이책처럼 즐기면서 활용했더랬지요.

올해는 해법국어를 활용했는데 국어를 좋아하므로 재미나게 풀어나가더군요. 결국 지난 해 어렵게 시작했어도(한글을 다 떼지 않고 입학했거든요^^) 국어는 읽기와 쓰기 모두 좋아하고 능숙하게 하는 수준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지학사에서 나온 "못말리는 공부왕" 국어를 봤는데 '서술형' 평가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차근차근 문장형 문제가 나오는 구조가 마음에 듭니다. 그 외에도 학습지 속에 '상장'이 있어서 내년에 그 교재를 활용해볼까 합니다.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활용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판단이죠.

 

 

 

 

저는 국어가 아주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슬렁슬렁 넘어가자는 주의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국어 공부의 목적이 우리 말과 글을 제대로 배우고 잘 활용하게 만들자는 뜻이며, 국어 수업을 즐길 수 있게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국어와 독서를 어떻게 조합하여 공부하게 할 것인가 늘 고민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에 대한 내용은 다음에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잘 준비하셔서 내년에 모든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 생활을 시작할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