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결에 무언가 이상함이 감지되어 일어났더니 연기가 꽉 차 있더라구요.

      잠결인지라 너무 놀라 우왕좌왕

아이들을 먼저 깨워서 밖으로 내보내고 연기의 근원지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범인은 그릴 속 양미리!!!!

아이들 추위속에 내복만 입은채 떨고 무서워서 떨고..  엥~~~ 근데 신랑은 어디간거야. 아참 안깨웠지.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 신랑 꼬집고 물어뜯어 겨우 깨워 경위를 알아보니 오늘 회식을 했는데 안주가 부실하게 나와 집에 도착했을때 배가 조금 고프더래요. 제 눈치만 보다가 말은 못하고 호랑이 마눌 잠들기 기다렸다가 이번 설때 친정엄마가 챙겨주신 양미리( 알이 통통하게 베이것이 참 맛이 있었거든요)를  혼자서 구워 먹겠다고 그릴에 집어넣고선 잠이 들어버린거랍니다. 어찌하오리까? 한바탕 소리한번 질러주고 놀란 아이들 진정시켜 재우고 왔더니 매캐한 연기속에서 코골고 자고 있네요. 신랑은 술마신후 잠이 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른답니다. 적어도 1시간은 잠을 자야 겨우 눈만 떠주는 정도! 뭐 자다 일어나서 어케 된건지 알려주고 자는것도 감솨~~해냐하나 ? 암튼 이 야심한 시간에 울 가족 큰일 날뻔했습니다.

스키장 갔다가 다리를 다쳐 보조기를 하고 있는 다리는 생각도 않은채 이리저리 뛰어다녔더니 이제 다리까정 쑤셔 오네요. 잠도 오지않고  이일을 어쩜 좋을까요. 낼 (아니지 오늘 ) 신랑 벌을 내려야 겠는데 적당한것이 무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