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다니요..... 저도 이곳에 와서 정말 많이 도움받고 있는데요... 가끔 위안을 받기도 하고요...

 

종익이는 듣기 위주라기 보다 회화위주로 공부를 많이 했었어요..... 테이프를 듣거나 비디오를 보기는 했짐만..(저는 멍청하게 앉아 영어비디오 보는 아이들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보여준 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말하는 것을 했었습니다. 작년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씩 개인적으로 원어민 수업도 했었구요...(물론 학교에서도 4시간인가.5시간씩 영어수업이 있었습니다. 그중 2시간은 원어민이 직접 수업을 했구요..)

 

솔직히 작년 여름만 해도 종익이가 영어를 무지 잘 한다고  자만하고 있었는데... 나름 아이가 영어로 짧게 나마 몇마디로 하기도 하니... 그래서 pelt도 한다고 설쳤던 거 같아요...ㅜ.ㅜ

 

작년 가을 반엄마들이 모여 아이들은 실내놀이터에 넣어 놓고 이런 저런 얘기하다.. 한 이이가 pelt 시험을 하나틀리고 다 맞아 수석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극성 맞은 제가 같은 반 4명 엄마 모아서 그 집으로  갔었습니다(그 선생님은 인근 사립학교 1학년 엄마로.... 그 학교 영어 명예교사까지 하고 계시더라구요... )

 

그 곳에서 본 테스트~~~~ 정말 무참했었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종익이에게 화도 내고 집에 와 친정어머니께 짜증도 냈었죠....(같이 테스트 본 아이들은 영어유치원 출신들이라 책을 줄줄 읽는데.. 우리 종익이는 더듬 더듬.. 단어 쓰기도 엉망... 정말 비참했었습니다.ㅜ.ㅜ 그동안 애를 뭘가르쳐나 싶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pelt 시험을 안 보려고 했었습니다. 한달도 남지 않을 기간에 거의 매일 20-30단어씩 외워야 시험을 보는데다가..거기다 학기중이라 월정고사에 반편성고사까지 있어... 영~~~

근데.. 종익이 녀석이 친구들이 하니 자기도 하겠다고 우기더라구요... 그래서 니 혼자 하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녀석이 울면서 단어를 외우더라구요... 한번도 안 외우던 녀석이라 정말 혼자 많이 울더라구요... 시험보는 날까지 새벽에 일어나 울면서 공부하고 갈 정도였으니까요(솔직히 저는 pelt 시험 결과보다 아이가 스스로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걸 보지 못해 그것만으로 감사할 정도였습니다.)..

 

근데..... 정말~~ 그러고 아이 영어가 놀랄 만큼 좋아졌습니다. 단어를 외우기 시작하니..  20단어를 외우는 건 순식간이더라구요... 단어가 되니 문장이 되더라구요... 거기다 단어를 외우니 책 읽는 건 술술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방학때 문법을 가르쳤습니다.(그 공부방 엄마에게 맡겼는데.. 맡긴 이유가 문법을 스토리를 만들어 재미있게 가르치더라구요... 3층짜리 건물에 am, are, is가 사는데... am은 i만 너무 좋아해 i하고만 같이 다닌다는 식을 문법을 한번 들으면 안 잃어버리게 가르치시더라구요... 아마도 같은 1학년 아이 엄마라 그런 거 같아요...)

그랬더니... 아이가 어느날 부터는 짧게 나마 영어 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회화는 솔직히 제가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영어 유치원을 나온 아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끊지 않고 계속 말할 기회를 줬더니... 다른 아이들에 비해 쳐지는 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원어민이 종익이보고.. 못하는 아이들하고 하는 건 시간낭비라고 할 정도였으니... 나름 하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4개월(작년 11월중순부터 현재까지)을 보내고 나니 읽고, 쓰기가 되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영어가 너무 쉽다는 소리를 하니.... 엄마로써는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3월부터는 하루에 2시간씩 5일동안 원어민이 수업하는 곳으로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물론 담주에 시험을 잘 봐야 그것도 가능하지만요..... (제가 1-2년 뒤에 유학을 생각하고 있어.. 영어에 좀 많이 치중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안나가도... 밑져야 본전이니... 함 해보려구요...)

 

저도 아직 아이들을 다 키운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잘 한다고 할기 뭐하지만...... 제가 보기에..

영어는 우선 자신감이고, 지구력이고.. 단어력입니다.

아이가 조금 힘들어 해도.. 하루에 한단어라도 천천히라도 단어를 외우게 하시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영어동화를 많이 듣도록 해 주세요...

단어를 외우기 시작하면 처음엔 힘들어도 나중엔 아이스스로 요령(음가를 안다던다.. 션이면 tion이라든가..)이 생겨 가속도가 붙어 대화의 폭이 넓어지고..... 영어동화를 들으면 나중에 듣기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pelt시험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아이들은 자기가 영어 잘하는 자격증이나 받은 듯 굉장히 자신감이 생기더라요...

 

제 경험담을 쓰다보니 횡설수설 정신없는 장문이 되었습니다.... 정말 제가 영어로 도움을 드릴 수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좋은 꿈 꾸시고..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