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같은 걱정이랍니다.

저도 3학년되는 딸이 있는데 아이가 워낙 소극적이고 조용하고 내성적이라서 선생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 성향을 좀 알아야되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총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반면에, 그러다 덜컥 뭐라도 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하게 되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2학년때보니 반장엄마나 부반장엄마등 임원엄마가 반대표가 되서 활동을 하는 것 같드라구요. 그러니 아무래도 억지로라도 임원을 맡을 일은 없을 것 같구요.^^
저같은 경우는 해마다 녹색어머니로 활동을 했는데 몸으로 때우는(!)일이라 힘들긴 하지만 나름대로 보람이 있는 일이라서 올해도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게다가 저희 학교같은 경우에 녹색어머니같은 경우는(학교마다 그 비중이 다르지만) 의외로 신청을 많이 안하시기도 해서 선생님께서 지원자를 모집하는데 상당히 곤란을 겪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 부담도 덜어드릴겸 의미도 찾을 겸 겸사겸사 지원해서 합니다.
문제는 작은 아이인데.. 올해 1학년에 입학을 하다보니 엄마들이 자원해서 임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어서 더 신경이 쓰이네요.(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경우) 저도 나서서 뭘 하질 못하는 성격이라 조용히 지내고 싶거든요.^^
이래저래 학기초에 하는 총회라는게 해마다 부담거리로 다가오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우리아이들은 연년생이에요 이제 초3, 2학년이 되지요. 작년엔 큰 아이가 임원이라 차준비를 해서 좀 일찍 학교에 가 선생님께 인사도 드리고 했는데.,,올해는 어디로 가야할 지.... 큰 아이 중심으로 움직이니

작은아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전 직장맘이라 아이가 임원이지만 어머니회 임원은 인했어요.  

엄마들이 많이 이해도 해주셨지만 활동을 못하니 미안도 하고 맘이  불편하고... 작은아이는 어머니회 가입조차 안했더니 아이들 모임 있을때 어색하기도 하고,,, 정말 엄마되기 힘들어요..

사실 저도 그래요...

제 생각에 1학년 때는 걱정이 되든 어쩌든 아이가 학교에 적응도 해야 하고, 엄마로서도 잘 모르니 당연히 학교에 가게 되는데... 이제 3학년... 지난 2학년 때도 또 이런저런 일들을 나름 주변인으로, 또 당사자로 겪고 나니 학교 가는게 결코 편하지 않네요. ^^;;

 

충분히 같은 심정이에요.

나서고 싶지도 않고, 어떤 정도로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고민이지요.

 

EBS 생방송 부모라는 프로그램에서 여러 의미에서 학년 올라가는 걸 고민하는 어머님 좌담 비슷한 것을 맘스쿨에서 몇 분 모아달라는 의견을 주셨어요.

낼 오전까지 찾아드릴 생각인데... (관심 있으시면 제게 쪽지로 연락 주시길... ^^;;) 여하튼 그 프로그램이 반영되면 저도 보고 싶답니다. 좋은 의견이나 전문 패널 의견이 무척 기대되거든요.

 

문득... 총회며 기타 모임 장소의 상황을 도청 내지는 몰카로 보고 싶단 엉뚱한 불법적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이런 것도 일종의 관음증일까요? ^^;;;

 

초등3학년부터 엄마가 확~ 주는 이유는 지금 생각하니 단순히 학교 일이 싫어서가 아니라 '부모 노릇'의 한계점이 뭔가에 대해 갑자기 고민과 회의가 몰아치고, 그 동안 속상했던 일들이 확~ 밀려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나름 자성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발견을 하게 되네요.

 

좋은 제안이나 의견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