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작은 아이(초1 남자)때문에 얼마전까지 그런 고민을 했었어요.

저희 집은 토욜 일욜만 컴을 하게 하는데 큰애나 작은애나 자기들이 알아서 컴시간을 조절하기에 그다지 걱정을 안했는데 작은애가 어느날 불만을 토로하더라구요.

왜 자기는 날을 정해서 해야하냐구요. 자기도 다른 친구들처럼 이 겜도 하고 싶고 저 겜도 하고 싶은데 왜 맨날 못하게 하느냐구요.

사실 고민이 되긴 했어요. 계속 그 친구들과 사귀려면 컴을 하게 해야할 것 같은데 그러자니 컴에 빠지게 될지도 모르는 아이가 걱정이 됬거든요.

그래도 그건 아니다 싶어 처음 생각대로 밀고 나갔어요.

그랬더니 자연히 그 친구들과는 잘 안 어울리게 되고 서서히 다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기 시작했어요.(컴에 관한 엄마들 생각이 일치하는)

그런데 문제는 지금은 어쨌거나 조금 해결이 된 듯 싶어도 컴과의 전쟁은 아마 아이가 커가는 내내 고민거리로 남을 것 같습니다. 남자아이는 아무래도 컴에 대한 집착이 여자아이와 다른 것같거든요.^^;

전 제 아이 스케쥴에 따릅니다.

컴텨를 하는 날이면 정해진 시간만큼 하게하고, 아니면 확실히 안된다고 합니다.

한번 겜에 재미붙이면 정말 힘듭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요.

제 아이는 1학년 후반기에 게임을 접했는데도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지금은 토,일만 게임을 허락했답니다. 일부러 컴텨 성능떨어져도 그냥 씁니다.^^;;; 

친구들 놀러오면 렉걸린다 불평들을 하더군요. 재미없겠죠?ㅋㅋ

겜친구 사귀어주려다 겜중독되면 어짭니까?  전 겜하려고 놀러올거면 아예 오지 않는게 좋다는 주의지요.

진짜 놀러온 아이라면 다른 놀이를 하면서도 잘 놉니다.

 

저도 아이가 어릴때는 요방법이 먹히지요.

근데 지금 그렇게 하면 저희 집에 놀러 안오고,왕따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향이 비슷한 아이끼리,더욱 자세히 말하면 성향이 비슷한(자녀교육) 엄마들끼리

어울리게 되지요.

 

요즘은 '몇시까지 놀아라'하고  시간만 정해주고 노터치,,그럼 갈 시간 되어 갑니다.

그대신 관심 없는척,안보는척 하면서 아이들 성격파악,성향,친구들 하고 놀면서 우리아들 성향..

나름대로 요것 저것 유심히 관찰합니다,,속으로만,,ㅎㅎㅎ

자~알 하신겁니다. 남의 애들도 애들이지만, 친구들이 왔을 때 마음대로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아이는 자주 아이들을 데리고 올 것이고 (게임하기 위해서)  그 아이들은 게임 잘 시켜주는 집이니까 자주 올겁니다. 그럼 그 때마다 내 아이까지 같이 게임에 빠져들게 될 것이고.. 컴퓨터 한 대로 여럿이서 하다보면 아이들끼리 싸우기도 할 겁니다. 특히 남자아이들 게임에 중독되면 거의 폐인(?) 되다시피한다던데, 그렇게 놔두는 엄마들은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겁니다. 컴퓨터는 반드시  부모가 통제해야하는 대상입니다.다만 아이들 마음에 친구 엄마가 너무 빡빡하게 굴면 아이에게 영향이 있지 않을까 쬐끔 걱정이 됩니다먄. 어쨌든 컴퓨터로부터 내 아이는 지켜야되지않을까요?  차라리 비가 와도 나가놀으라고 해도 좋지않을까요?

비가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 우리 어렸을 때에도 비오는 날 노는 것도 재미있잖아요. 아무튼 제 생각입니다. 컴퓨터 말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을 준비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