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 전학온 아이가 괴롭히고 때린다고 재밌게 잘 다니던 학교를 전학시켜 달라고 보챈적이 있습니다. 

  고민하던 저는 우선 하교시간에 맞추어 학교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그아이를 만났습니다. 우리아이는 그아이를 만날 동안 그 아이라는 눈치만 주고 겁을 먹고 도망가 있더군요. 속상했지만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우리아이가 혹시 너 괴롭히드냐고, 아님 왜 우리아이 괴롭히냐고. 친하게 지내라고 그리고 혹시 또 우리아이 괴롭히면 너희 부모님께 알리고 담임선생님께도 알리겠다고 했지요. 상대 아이가 일단 겁을 먹더군요. 한동안 괴롭히지 않더니 시간이 지나자 또 괴롭혀 이번엔 담임선생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그 아이의 부모님 전화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했습니다. 제아이는 자기를 괴롭히는 친구랑 절대 친해지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둘이 친해지면 덜할것 같으니 친하게 하기 위해서 우리집에 놀러오게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죠. 저도 그 부모님이랑 친해지려 했고요. 다행히 저는 담임선생님이 지혜롭게 처리해 주셔서 괴롭히던 아이가 사과의 편지를 보내주었고, 이 사실을 안 그아이의 부모님도 도움을 주셨습니다.

 제가 보기엔 초등저학년에서 일부러 한아이만 괴롭히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한아이를 괴롭히는 아이는 분명 다른아이도 괴롭힙니다. 힘드셔도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청하세요.

이럴 때는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젤 좋은데,  혹시 일기장 검사를 하신다면, 일기에 쓰게하는게 어떨까요?  저도 가끔 그런 문제가 있을 때 선생님께 직접 가서 이르거나 말하기가 곤란할 때는 일기에 쓰라고 합니다. 거짓없이 있는 그대로 그러면 선생님들 대충 다 아십니다. 대체로 그런 아이들은 한아이에게만 그러는게아니고 여러아이들에게 그러니까요. 그래도 아들이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한다면, 그 아이를 포함하여 아이와 친한 아이들 몇 명 초대해서 놀게해주면 어떨까요?  친구집에서 친구엄마가 보는 앞에서 놀다보면, 아이도 심한 장난은 못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안되면, 아이를 조용히 만나서 타이르세요.

다른 사람이 보이는 곳에서 그렇지만, 곁에는 아무도 없는 곳에 데리고 가셔서 조용히 얘기해보세요. 애들은 의외로 소리치고 야단치는 것보다 그런 분위기 무서워합니다. 소리치고 야단친 것도 아니니 그 엄마가 알아도 할 말 없을거구요. 아무튼 아이가 괴롭힘 때문에 학교가기 싫어하는 건 엄마한테 가장 힘든 일일텐데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