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맘님... 정말 기분이 나쁘셨겠어요.

제가 이렇게 남 이야기처럼 쓴 이유는 직장맘이라고 제가 했어야 할 일을 어머님이나 다른 분께서 대신 해주셨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때마다 이런 일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

 

학교는 거의 군대와 같다고 합니다.

거의 변하는 게 없는 조직이고, 커리큘럼이지요.

그러므로 사회 내에서 변화 반영이 가장 낮은 곳이고, 이에 대해서 반발도 많은 곳이라 합니다.

 

말씀하신 여러 님들 이야기처럼 학교에 이런 정황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될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에티켓에 대한 문제이지 '불법'이나 '비합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모든 분들이 못 하는 게 아니고 잘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이고, 못 하는 분도 계실텐데... 그 나름의 이유가 또 있을 것이라서 어떤 상황이든 마음에서 우러나서 교사가 먼저 예의를 갖춰주지 않는다면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내용을 고발할 수도 없고, 원하는 대로 상황을 해결해나갈 수도 없으니 답답합니다.

 

저도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란 직업 이전에 '본보기가 될 분'이셨음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 해야 한다고 말하며 숙제와 성적에 연연해하기보다 아이들 마음 씀씀이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선생님도 좋은 분이라서 보기만 해도 사표가 되셨음 좋겠습니다.

 

하지만... 현실 속의 교사는 학교라는 '직장'에서 근로 기준에 맞게 일하시는 분이자, 교단의 위험을 갖춘 분입니다. 아이들에게 절대 권력을 갖고 계신 분이고, 이는 또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현실적인 감각으로 교사도 사람이고 모든 분들이 우리 맘과 같지는 않다는 것을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촌지며 찬조금 문제가 나름 학교에서 먼저 거절하려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말에 감사하면서 한 걸음씩 조금씩 나아지길 바래야겠지요. 사실 학부모 중에서도 교사라고 해도 '존중하는 마음'으로 만나는 분이 그리 많지 않답니다. 서로가 이해해주고 존경해줄 수 있을 때, 더 좋은 교육이 가능할 것 같아서 아쉬운 맘입니다...

맘님 학교로는 연락하지 마세요. 게시판에 글도 올리지 마세요.

실제로 있었던 일인데요 (큰조카네 학교) 어느 어머니가 학교에 대한 불만을 교육청 게시판에 올렸는데 부러 피시방에서 가명으로 올렸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 그걸 죽어라 추적해서 그 어머니를 찾아냈다네요

결국 다른 엄마들 모두 알게 되었고 모두들 쉬쉬 하면서 지나갔답니다.

(사실 학부모가 글을 올릴 만한 상황은 맞았다고 하더군요) 정말 한심하고 기가 찰 노릇이지요.

언니 왈, 그런 기록은 선생님들 사이에 계속 전해지고 생활기록부에 체크가 된다네요.

물론 전학을 간다고 해도 소용이 없답니다. 아예 요주의 인물로 체크해서 선생님들 간에 서로 알려준답니다.

선생님이 언니에게 친구하자고 제안할 정도로 선생님들과 친분이 좋고 조카 역시 학교 전체에서 워낙 인정 받는 아이인데도 불구하고 선생님은 선생님...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아이를 학교에 보낸 죄(?)로 벙어리 냉가슴 앓아야 하는 대한민국이랍니다. 

저희 둘째딸도 이번에 1학년에 들어갔는데

첨 며칠 같이 등교하면서 봤는데 아이들이 교실에 들어서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는데 쳐다도 안보시더군요

소리가 작았던것도 아니고 거리가 멀었던것도 아니고...

또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떠들거나 하면 바로

"야!"

한마디 하시고는 한참을 노려보십니다.

아무리 유치원과 학교는 다르다지만 그래도 아직은 인성교육에 더 치중해야할

초등1학년 아이들이 담임선생님의 그런 행동을 보고

다음부터 인사하고 싶은 맘이 들까 싶네요

큰아이때는 연세도 좀 있으시고 아이들을 많이 이해해주시는 선생님이라

둘째때도 별 걱정 안 했었는데 지금은 저도 걱정 많이됩니다.

저 같으면 친구집이나 공중전화로 교장실에 전화 할 것 같아요.

학교는 발신자 표시 안된다지만 괜히 울 애한테 피해 갈까봐 걱정되잖아요.

그래도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어떤 선생님을 집어서 얘기 하는 것도 아닌데 뭐 어때요.

그렇게 라도 하면 앞으로 같은 일은 안겪으실거 아니에요.

안그럼 다른 학부형님들도 그런 일 격으실텐데...

임기애님 처럼 게세판에 쓰는 것도 좋을 것 같긴한데

글 쓰는게 로그인 해야 하는 거라면 차라리 교장실로 전화 하는게 나을 거에요.

암튼 어떻게든 잘못된 일은 고쳐 나가는게 옳다고 봐요.

용기 내세요.^^

기분 나쁘셨겠어요^^*

 

저도 애 학교 보내기 전까지는 청소 해주고 급식도우미 해주는 것! 그까이꺼^^뭐 대수라고 저러나 했지요~

근데 막상 닥쳐보니,

아무리 집에서 살림사는 주부라도 제 시간이 있고, 제 할일이 있고, 약속이 있더군요^^*

저는 제가 집에서 놀고 먹는 줄 알았는데, 저도 엄연히 주부로 일하고 있는 또 다른 이름의 직장맘이더군요

 

일률적으로 전체 일정이 짜여지니, 제 약속과 제 일만 앞세우기도 그렇고~

정말 못 나갈 일이 생긴다면, 상대방 엄마가 피해를 볼 것이고^^*

 

사실 실업구제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용역을 두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은데,

왜 우리나라는 그런데 쓸 돈은 없더라구요^^* 국회의원들 월급은 잘도 오르는데^^

 

용역을 두면, 근처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시고 싶으신 분들도 좋을 건데^^*

 

그래도 님! 학교에 전화는 하지 마세요^^ 여기서 그냥 화 푸세요~

혹 연세가 많으신 선생님들이세요? 아님 젊으신 샘들이신지... 나이를 따져 뭐라 하기 그렇지만 연세드신분들은 그런 경향이 좀 있는 것 같더리구요. 아이들에게 예절를 가르치는 샘들이 그러시면 안돼죠. 저도 올해 딸 아이가 입학했는데 주변 엄마들에게 물어보니 뭐든 나서는건 결국 아이에게 돌아간다네요. 정의인데도 말이지요. 그 말을 들으니 좀 답답해지더라구요. 제 성격이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라...게시판에 가볍게 한 선생님들을 지목하지 않고 님의 마음을 전하는 글을 올리는건 어떨까요?

아들맘님 너무 속상했겠어요..

선생님들은 평생 아이들에게 지시만하고 받는데에 너무 익숙해져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주변에 선생님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누군가에게 뭔가를 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매우 안타까워요.  오히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사랑과 관심을 마구마구 줘야하는데,..

그래도 우리 아이들을 보고, 선생님을 이해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봅시다.! 선생님들도 엄마들의 넓은 마음들을 보고 언젠간 엄마들보다 더 넓은 마음과 친절함을 가질 수 있을꺼에요.^^

아들맘님 도우미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맞아요. 엄마된 마음으로 순순하게 내아이의 학교에가서 즐거운 마음으로 도와주는데, 선생님들께서는 너무도 당연하게, 또는 마치 아랫사람 부리듯이 할 때는 사실 기분 안좋죠? 그렇다고 대놓고 왜 그러시느냐고 항의할 수는 더더욱 없으니 속이 뒤집힐려고하는거죠. 원래 선생님이란분들이 오랫동안 지시하고 받으시는데만 익숙해져서 그런 것같습니다. 선생님들이 조금이라도 도우미엄마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감사의 말을 하신다면, 엄마들은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도우미활동을 할텐데요. 왜 다들 안하려고 하겠어요? 고생하고 그런 취급받으니 안하려고 하는거 아니겠어요?  선생님들도 너무 당연하다 여기시지말고 고마운 것은 고맙다고 표현하실 줄도 알아야하는데...